‘완치 6년’ 김우빈, 비인두암 극복 후 고백 “통증 기억 안 나”
“하늘이 준 휴가였다” 완치 후 인생관 달라졌다

사진=김우빈 소속사 SNS
배우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 시절의 고통과 그 이후 달라진 인생관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통증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심했다”며 “그 시간이 오히려 나에게 선물 같은 의미로 남았다”고 밝혔다.
12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는 김우빈이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그는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해 쉼 없이 달려오던 시절을 회상했다. “예전엔 3시간 잘 수 있으면 1시간 자고 2시간 운동을 했다”고 말한 그는 “지금은 3시간을 온전히 잔다”며 투병 이후 달라진 생활 태도를 전했다.

사진=유튜브 요정재형
비인두암은 두경부암의 일종으로, 코와 목, 편도선 인근에 발생하는 희귀암이다. 10만 명당 1명 꼴로 발병하며,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해 조기 발견이 어렵다. 김우빈은 당시 치료 과정이 힘들었다면서도 “통증은 사실 기억이 안 난다. 레벨이 너무 높았기 때문에 기억에 남지 않는다. 그건 내 인생에서 없는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시간이 나에게 좋은 것만 선물해줬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법, 남을 사랑하는 법, 그리고 내가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법을 배웠다”며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 “이 시기에 하늘이 나에게 너무 큰 선물을 주는구나 싶었다. 그래서 지금 마음이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김우빈 소속사 SNS
그는 복귀 후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 영화 ‘외계+인’ 등에 출연한 김우빈은 특유의 진중한 연기와 성숙해진 내면으로 호평받고 있다.
김우빈은 “그때를 통해 삶을 대하는 자세가 완전히 바뀌었다. 오늘 하루가 주어진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이제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며 살고 싶다”고 전했다. 긴 투병 끝에 다시 대중 앞에 선 그는, 여전히 따뜻한 미소로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써 내려가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