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아이들 출신 김태헌, 돌연 택시 기사로 변신한 진짜 이유
“광희, 형식 다음은 저”… 3시간 운행 후 공개된 솔직 수입에 ‘깜짝’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김태헌(36)이 택시 기사로 일하는 근황을 공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넥스트태헌’ 캡처
최근 김태헌의 유튜브 채널 ‘넥스트태헌’에는 그가 심야 택시를 운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시됐다. 해당 영상에서 김태헌은 택시 기사로 변신한 자신의 일상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영상 속에서 김태헌은 “두 번째 택시 운전을 하는 날”이라며 “첫날 해보니 밥 먹을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 오늘 목표는 30만 원”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김밥과 에너지바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며 운행에 나서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생활고 고백하더니 운전대 잡은 아이돌
유튜브 채널 ‘넥스트태헌’ 캡처
김태헌은 서울 시내를 누비며 다양한 승객들과 소통했다. 특히 자신을 알아본 또래 남성 승객과는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제국의아이들 활동이 벌써 16년이 됐다”며 “광희, 박형식 다음으로 잘된 멤버는 저라고 생각한다”는 재치 있는 농담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앞서 김태헌은 2023년 한 방송에 출연해 생활고를 겪고 있다고 고백하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당시 그는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부터 중식당 운영까지, 무대 밖에서 생계를 위해 다양한 일에 도전해왔음을 털어놓았다. 이후 그의 솔직하고 성실한 모습에 많은 응원이 쏟아졌고, 이번 택시 기사 도전 역시 그 연장선으로 보인다.
만취 승객에 진땀 3시간 수입은 얼마
하지만 야간 운행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영상 후반부에는 만취한 승객이 탑승해 갑자기 반말을 하거나, 목적지에 거의 다 와서 잠든 뒤 깨어나서는 엉뚱한 곳으로 가달라고 요구하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김태헌은 당황하면서도 침착하게 승객을 대했다.승객을 내려준 뒤 그는 “술이 너무 과하신 분들이 타서 마음이 조금 아팠다”면서도 “그래도 이런 경험도 다 나아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날 약 3시간가량 운행한 그의 수입은 6만 3400원이었다. 목표액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는 야간 운행의 장점으로 “길이 막히지 않아 마음이 편하다”고 말하며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김태헌은 2010년 9인조 보이그룹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해 ‘후유증’, ‘마젤토브’ 등의 곡으로 인기를 끌었다. 2017년 소속사와 전속계약이 만료된 이후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그의 새로운 도전에 누리꾼들은 “성실하게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는 모습 멋지다”, “항상 응원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