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자택 리모델링 중 지붕에서 추락…향년 55세
‘달려라 멍멍아’ 더빙 맡았던 유명 성우 겸 배우…동료들 애도 물결

토니 제르마노 인스타그램
토니 제르마노 인스타그램




넷플릭스와 니켈로디언 등에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브라질의 유명 성우 겸 배우 토니 제르마노가 향년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그의 사망 소식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불의의 사고로 인한 비극이었기 때문이다.

부모님 집 수리하다가 참변



지난 28일(현지시간) TMZ, 피플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제르마노는 지난달 26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자택에서 리모델링 작업을 살피던 중 지붕에서 추락해 숨졌다.

사고 당시 그는 부모님의 집으로 알려진 곳에 머물고 있었으며, 리모델링 공사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지붕에 올라섰다가 균형을 잃고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토니는 함께 일했던 모든 이들에게 헌신과 관대함, 그리고 뛰어난 재능을 남기고 떠났다”며 “그의 빈자리가 깊이 느껴질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그의 사망을 확인하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동료들의 추모 물결 잇따라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배우와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의 유명 배우 미구엘 팔라벨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르마노와 함께한 사진을 올리며 “나의 친애하는 친구이자 재능 있는 배우, 그가 너무나도 일찍 우리 곁을 떠났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연출가 마테우스 마르케티 역시 “그처럼 관대하고 사랑스러운 영혼을 만난 것은 내 인생의 큰 행운이었다”며 고인을 기렸다.

토니 제르마노는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달려라 멍멍아!(Go, Dog, Go!)’와 니켈로디언 드라마 ‘니키, 리키, 디키 & 던’의 포르투갈어 더빙을 맡아 브라질 내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

뿐만 아니라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 ‘지킬 앤 하이드’ 등 세계적인 뮤지컬 무대에서도 활약하며 다재다능한 아티스트로 인정받았으며, 영화 ‘길 잃은 소년들의 미로’에도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브라질 연예계에 큰 슬픔을 안겨주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