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츄리꼬꼬’ 완전체는 아니지만… 8년 만에 카메라 앞에 나란히 선 두 사람
과거 논란 개의치 않는 ‘셀프 디스’까지, 본격 방송 복귀 신호탄?
탁재훈, 신정환. 인스타그램 캡처
한때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던 ‘악마의 재능’ 신정환이 대중 앞에 다시 선다. 특히 그의 오랜 파트너였던 탁재훈과 8년 만에 재회하며 방송 복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방송가에 따르면 신정환은 최근 탁재훈이 진행하는 인기 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에 게스트로 출연해 촬영을 마쳤다.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카메라 앞에 함께 선 것은 2017년 Mnet ‘프로젝트 S: 악마의 재능 기부’ 이후 무려 8년 만의 일이다.
컨츄리꼬꼬 8년 만의 어색한 재회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컨츄리꼬꼬’라는 이름으로 가요계와 예능계를 휩쓸었던 두 사람의 만남은 그 자체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은 과거 함께 활동했던 시절의 추억을 나누고, 서로의 근황을 묻는 등 솔직하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빠꾸 탁재훈’ 채널이 게스트의 민감한 부분까지 거침없이 파고드는 ‘매운맛’ 토크로 유명한 만큼, 신정환의 과거 논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오갔을지에 대한 대중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만남은 오는 17일 ‘노빠꾸 탁재훈’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주홍글씨 된 뎅기열 거짓말 논란
신정환의 연예계 활동은 2010년을 기점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당시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고, 이 과정에서 도박 사실을 숨기기 위해 ‘필리핀에서 뎅기열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다’고 거짓 해명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중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결국 그는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이후 기나긴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2017년 복귀를 시도했으나 싸늘한 여론에 부딪히며 이전과 같은 활발한 활동을 펼치지는 못했다.
논란을 웃음으로 정면 돌파
최근 신정환의 행보는 과거와는 사뭇 다르다. 자신의 과오를 숨기거나 회피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를 개그 소재로 활용하며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한 주점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발탁된 것이 대표적이다.
광고 속에서 그는 “뎅기열이면 입맛이 없다던데”라는 말에 “뎅기열이 언제 적인데, 입맛 완전히 돌아왔다”고 받아치는가 하면, 도박 용어인 ‘올인’을 언급하고 ‘페소’를 받냐는 질문에 발끈하는 연기를 선보이는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셀프 디스’하며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는 새로운 웹 예능을 준비 중이라며 “‘노빠꾸 탁재훈’을 따라잡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번 탁재훈과의 재회가 그의 본격적인 방송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