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간 앓아온 성대 이상, 청천벽력 같던 의사의 진단
위기 딛고 돌아온 ‘명품 보이스’, 콘서트 현장서 쏟아낸 눈물의 의미

사진제공=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사진제공= MBC ‘전지적 참견 시점’




가수 케이윌이 성대 이상으로 가요계 은퇴까지 심각하게 고민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오는 27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케이윌이 그동안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깊은 속내를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화려한 무대 뒤에 감춰져 있던 그의 고통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할 전망이다.

청천벽력 같던 진단 은퇴를 떠올리다



이날 방송에서 케이윌은 약 6~7년 전부터 목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던 사실을 최초로 공개했다. 당시 병원에서 “앞으로 노래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발라더’에게 이는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 케이윌은 “그때 머리에 처음으로 ‘은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라며 벼랑 끝에 몰렸던 절망적인 심정을 고백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데뷔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그였기에, 노래를 할 수 없다는 가능성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이었던 것이다.

피나는 노력으로 지켜낸 목소리



하지만 케이윌은 위기 앞에서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목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일상을 공개하며 꺾이지 않는 의지를 보여줬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쉴 새 없이 목을 풀고 발성 연습을 하는가 하면, 공연 직전까지 보컬 트레이너에게 세심하게 발성 점검을 받는 등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데뷔 19년 차 베테랑 가수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무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그의 간절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눈물로 채운 감동의 콘서트 현장



이러한 노력을 증명하듯, 방송에서는 그의 성공적인 콘서트 현장이 공개된다. 무대에 오른 케이윌은 ‘이러지마 제발’, ‘눈물이 뚝뚝’ 등 자신의 대표 히트곡들을 열창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가성과 진성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공연장을 가득 채웠고,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특히 공연 말미, 팬들이 보내주는 뜨거운 에너지에 벅차오른 케이윌은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려 현장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시련을 딛고 다시 무대에 서기까지의 마음고생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과연 그가 팬들 앞에서 어떤 심경을 전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