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직후 52주 신고가…‘안 팔고 오래’가 만든 전설, 온라인 추산은 ‘과열’ 경계도

사진 =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화면 캡처
사진 =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화면 캡처


SK하이닉스 장초 8% 급등, 91만원까지

SK하이닉스가 실적 발표 직후 장 초반 급등세를 타며 91만원 선을 터치,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단숨에 시장의 시선이 몰리자, 주가만큼이나 “오래 들고 있던 사람”의 이야기까지 다시 떠올랐다.

“2011년 2만원대에 샀다” 전원주의 고백

주인공은 배우 전원주다. 그는 지난해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2011년 2만원대에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해 지금까지 보유 중이라고 밝혀 화제가 됐다. 당시 하이닉스가 SK그룹에 인수되기 전 시점으로, ‘저가 매수-장기 보유’의 상징처럼 회자돼 왔다.

2만원대 → 90만원대…수익률은 ‘4,000%대’

매입가가 ‘2만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90만원대까지 올라선 지금 수익률은 대략 4,000%대로 계산된다(매입 단가에 따라 변동). 전원주는 다른 예능에서도 “안 팔고 오래 들고 있는 게 비법”이라고 말해온 만큼, 이번 급등이 ‘버틴 사람의 승리’ 서사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실적은 AI 메모리가 끌었다

이번 랠리의 배경에는 숫자가 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연간 매출 97.1467조원, 영업이익 47.2063조원, 순이익 42.9479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AI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특히 HBM)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HBM4도 압도적 점유율 목표” 다음 장까지 꺼냈다

기업설명회에서는 다음 세대 카드도 던졌다. SK하이닉스는 HBM4에서도 HBM3·HBM3E 때처럼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한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기술 주도권 경쟁을 정면으로 선언했다.

‘800억설’은 어디까지나 ‘추정’

다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떠도는 ‘전원주 주식 자산 800억설’ 같은 숫자는 공식 확인된 바 없는 추정에 가깝다. 결국 이번 이슈의 핵심은 한 줄로 정리된다.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렸고, 그 상승을 “오래 들고 있던 사람”의 스토리가 다시 불을 지폈다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