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웬디, 유튜브 채널서 캐나다 유학 시절 겪은 인종차별 고백

낯선 땅에서의 외로움, 1년 만에 15kg 이상 체중 불어난 사연은?

사진=유튜브 ‘고은언니 한고은’ 캡처
사진=유튜브 ‘고은언니 한고은’ 캡처


언제나 밝은 에너지로 무대를 채우는 그룹 ‘레드벨벳’의 메인보컬 웬디. 그런 그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최근 그는 캐나다 유학 시절 겪었던 인종차별, 정서적 고립, 그리고 급격한 외적 변화에 대해 털어놓아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고은언니 한고은’에 출연한 웬디는 과거 캐나다 유학 생활을 회상하며 숨겨왔던 이야기를 꺼냈다.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꿈 안고 떠난 유학길, 시작된 시련



사진=유튜브 ‘고은언니 한고은’ 캡처
사진=유튜브 ‘고은언니 한고은’ 캡처


웬디가 유학을 결심한 계기는 단순했다. 먼저 유학을 다녀온 언니가 한층 밝아진 모습을 보고 자신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부모님께 전한 것이다. 그렇게 초등학교 5학년 때 홀로 캐나다로 향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 하는 상태로 외국인 홈스테이 가정에 머물렀다”며 “누가 말을 걸어도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다”고 당시의 막막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화장실에서 혼자 밥 먹었다

언어 장벽보다 더 큰 시련은 사람에게서 왔다. 2~3년 뒤 토론토로 전학 가면서부터 본격적인 인종차별이 시작된 것이다. 웬디는 “아이들이 엄청 도도했다. 그때부터 인종차별이 시작돼 화장실에서 밥을 먹었다”고 고백했다.

친구들에게 같이 놀자고 물으면 ‘한국인이라서 안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거절과 외로움에 그는 “매일 옷장에 들어가 울고, 밥도 화장실에서 혼자 먹었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가족도 못 알아본 15kg의 변화

사진=유튜브 ‘고은언니 한고은’ 캡처
사진=유튜브 ‘고은언니 한고은’ 캡처
정서적 고립은 웬디의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그는 공부 대신 친구 사귀기에 몰두했고,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풀기 시작했다. 그는 “미친 듯이 밥만 먹어서 1년 만에 10kg 이상 쪘다”고 밝혔다. 유학 기간 동안 불어난 체중은 총 15kg에 달했다.

외모뿐만 아니라 스타일도 완전히 달라졌다. 오랜만에 공항에서 마주한 가족은 반만 탈색한 머리에 해골 넥타이,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나타난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웬디는 “엄마랑 언니가 살이 15kg 이상 찐 나를 못 알아보고 ‘왜 이렇게 됐냐’고 물었다”며 가족조차 당황케 했던 당시 모습을 전했다.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걸그룹 멤버로 우뚝 선 웬디. 그의 진솔한 고백에 팬들은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