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 공개 이틀 만에 글로벌 3위... 현빈과 숨 막히는 대결
700억 대작, 사생활 논란 딛고 흥행 청신호... ‘무빙’, ‘카지노’ 넘을까

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 포스터. 디즈니플러스 제공
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 포스터. 디즈니플러스 제공




배우 정우성이 사생활 논란을 딛고 신작으로 흥행 홈런을 쳤다. 그가 주연을 맡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가 공개 직후 글로벌 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메이드 인 코리아’는 공개 단 이틀 만인 지난 26일 디즈니플러스 TV쇼 부문 전 세계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아시아권에서의 인기가 거세다. 27일 기준 한국은 물론 대만과 홍콩에서 1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 2위, 일본 4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시장을 휩쓸고 있다. 북미 스트리밍 플랫폼 훌루(Hulu)에서도 TOP 10에 진입하며 서구권 흥행에도 청신호를 켰다.

700억 대작, 정우성 현빈의 만남





배우 현빈(왼쪽)과 정우성. 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 예고편 캡처
배우 현빈(왼쪽)과 정우성. 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 예고편 캡처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격동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부와 권력을 향한 끝없는 야망을 지닌 남자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건 집념의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의 숨 막히는 대결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로 선 굵은 연출을 선보인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제작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정우성과 현빈이라는 두 톱배우의 만남에 조여정, 우도환, 원지안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총제작비 약 700억 원이 투입된 대작인 만큼, 시대상을 고스란히 재현한 영상미와 몰입감 높은 스토리가 특징이다.

사생활 논란 딛고 연기로 증명



이 작품은 주연 배우 정우성이 사생활 논란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선보이는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많은 이목이 쏠렸다. 지난해 11월, 정우성은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파장을 겪었다. 당시 그는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모든 질책은 제가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열린 ‘메이드 인 코리아’ 제작발표회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왔지만, 정우성은 “오늘은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자리”라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그의 사생활 논란이 작품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뚜껑을 연 ‘메이드 인 코리아’는 이런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작품성 자체로 승부수를 띄웠다. 정우성과 현빈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과 우민호 감독의 묵직한 연출이 시너지를 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배우 정우성. 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 방송화면
배우 정우성. 디즈니플러스 ‘메이드 인 코리아’ 방송화면


현재 1, 2회가 공개된 ‘메이드 인 코리아’는 초반의 기세를 몰아 디즈니플러스의 대표 흥행작인 ‘무빙’, ‘카지노’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