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체중 감량 효과뿐 아니라 탈모 부작용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위고비는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GLP-1 호르몬 유사 작용을 통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늘리는 효과가 밝혀지면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약물이다.
하지만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 연구진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내 성인 비만 환자 중 세마글루타이드 사용자 1926명과 식욕억제제 콘트라브(부프로피온-날트렉손) 사용자 1348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위고비 사용자에게서 탈모 부작용이 5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의학논문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를 통해 공개되었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미국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게리 골든버그 박사도 “세마글루타이드는 식욕을 억제해 덜 먹게 만들고, 이는 필수 영양소 섭취 부족으로 이어져 모낭이 약해질 수 있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에 민감해 탈모 위험이 두 배로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위고비를 사용할 경우 충분한 영양 섭취와 함께 철분, 아연, 비타민 등의 보충제 복용을 고려하고, 운동을 병행하며 점진적인 체중 감량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약물 복용 중 탈모 증상이 나타난다면 피부과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전문가들은 위고비가 가진 높은 효과만큼이나 부작용과 오남용 위험도 크다는 점에서,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한 신중한 처방과 올바른 사용법의 사회적 인식 확산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