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스틱 팬·향초·플라스틱 용기… 작은 교체만으로도 장기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사진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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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서 매일 사용하는 물건들은 대부분 무해해 보입니다.

즐겨 쓰는 논스틱 프라이팬, 은은한 향을 뿜는 향초, 편리한 플라스틱 음식 용기까지, 모두 일상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품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중 일부가 암 발생 위험과 장기적인 건강 문제와 연관된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다행히도 복잡한 생활습관 개선 없이, 몇 가지 간단한 대체만으로도 유해물질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1. 논스틱 조리도구(PFAS, ‘영원한 화학물질’)

테플론(Teflon)으로 알려진 논스틱 코팅에는 PFAS라는 화학물질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PFAS는 열이나 반복 사용으로 코팅이 벗겨질 때 음식으로 전이될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 시 신장암·고환암 등 특정 암 위험과 관련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내과 전문의 파멜라 탐비니 박사는 “코팅이 오래되거나 과열될 때 화학물질이 방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대체품:

-스테인리스 스틸

-무쇠(캐스팅) 팬

-세라믹 코팅 프라이팬

이들은 내구성이 뛰어나며 유해 화학물질 방출 위험이 없습니다.

2. 향초 & 실내 방향제(VOCs, 벤젠, 포름알데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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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초나 방향제를 사용할 때 퍼지는 향기 속에는 휘발성유기화합물,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환경단체에 따르면 이들 중 일부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발암물질입니다.

독성학자 피터 차이 박사는 “환기가 부족한 실내에서 장기간 노출될 경우, 체내에 축적되어 장기적인 암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대체품:

-천연 밀랍(비즈왁스) 또는 소이(콩) 캔들

-면심(Cotton wick) 향초

-에센셜 오일 디퓨저

-실내 환기 강화

합성향이 강한 방향제는 가능한 한 장기간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플라스틱 용기 & 음식 포장재(BPA·프탈레이트, 내분비계 교란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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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용기와 일회용 배달용기에는 BPA(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등 호르몬을 교란하는 물질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런 물질은 유방암·전립선암 등 호르몬 관련 암 위험 증가와 연관된 연구 결과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환경보건 연구자 맥스 아웅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이런 물질에 노출되고 있어, 특히 음식 저장·가열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대체품:

-유리 밀폐용기

-스테인리스 용기

-실리콘 재사용 용기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는 행위 최소화

-가급적 종이·유리 포장 선택

집 안의 작은 교체가 건강을 바꾼다

암은 단일 원인보다는 오랜 시간의 ‘누적된 노출’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일상 속에서 유해물질을 조금씩 줄이는 것만으로도 장기적인 건강 보호에 큰 효과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논스틱 팬을 안전한 대체재로 바꾸고, 향초와 방향제를 천연 제품으로 전환하며, 플라스틱 식품 용기를 유리나 금속으로 서서히 교체하는 것, 이 세 가지 변화만으로도 가정 내 유해 화학물질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작은 습관 하나가 미래의 건강을 지키는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이서윤 기자 sylee@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