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성분 ‘이눌린’, 소화되지 않고 장까지 가는 특별한 원리
1923년부터 주목받은 ‘케르세틴’…어떻게 조리해도 효과는 그대로
혈당 관리는 단순히 단 음식을 피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어떤 성분이 체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순 당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이런 관점에서 의외의 채소 두 가지가 주목받는다. 하나는 주성분의 70% 이상이 소화되지 않고 장까지 도달하며, 다른 하나는 100년 가까이 혈당 조절 효과가 연구된 성분을 품고 있다.
실제로 밥과 같은 탄수화물 대신 섭취했을 때 혈당 안정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뇨병 환자들 사이에서 ‘천연 보약’으로 불리는 배경이다.
100년 전부터 혈당 조절 효과가 알려졌다
먼저 양파의 효능이 재조명된다. 양파의 혈당 조절 능력은 이미 1923년 처음 학계에 보고됐을 정도로 오랜 기간 검증됐다. 핵심은 ‘케르세틴’이라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다.
사진 : 양파 / unsplash.com
사진 : 양파 / unsplash.com
주목할 점은 조리법과 무관하게 혈당 강하 효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볶음, 국, 생채 등 어떤 형태로든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식단에 양파를 더해야 할 이유가 분명해진다.
건조 중량 80%가 소화 안 되는 성분이다
사진 : 돼지감자
돼지감자는 이름과 달리 일반 감자와는 성분부터 다르다. 핵심은 ‘이눌린’이다. 돼지감자 건조 중량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하다.
이눌린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의 소화효소로 분해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위를 그대로 통과해 장까지 도달한 뒤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된다.
이 과정에서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환경 개선과 배변 기능 촉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열량이 낮은 것은 덤이다.
차와 분말, 반찬으로 다양하게 즐긴다
돼지감자는 섭취 방법도 간단하다. 이눌린 성분은 열을 가하면 더 잘 우러나오는 특징이 있다. 말린 돼지감자를 뜨거운 물에 우려 차로 마시는 것이 대표적인 방법이다.
사진 : 돼지감자 차
분말로 만들어 각종 요리에 첨가하거나, 장아찌나 깍두기 같은 반찬으로 만들어두면 매일 꾸준히 섭취하기 좋다. 자신의 식습관에 맞춰 섭취 방식을 정하면 된다.
매일 먹는 반찬에 양파를 더하고, 식후 커피 대신 돼지감자차 한 잔을 마시는 작은 습관이 혈당 관리에 예상 밖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