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씨에 든 아미그달린, 몸속에서 시안화물로 변해…아마씨도 생으로 먹으면 위험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씨앗, 섭취법 모르면 오히려 독 될 수도

사진 :  사과 씨 / unsplash.com
사진 : 사과 씨 / unsplash.com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식품 중에는 씨앗을 통째로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씨앗이 같은 방식으로 안전하게 섭취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사과 씨와 아마씨는 특정 성분 때문에 섭취 방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 씨앗에는 체내에서 독성 물질인 시안화물로 변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다. 바로 ‘아미그달린’과 ‘시안배당체’다.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아마씨, 20분 볶아야 독성 사라지는 이유

사진 : 아마씨 / unsplash.com
사진 : 아마씨 / unsplash.com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아마씨는 생으로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독성을 유발할 수 있는 시안배당체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이 성분은 체내 분해 과정에서 시안화수소를 생성할 수 있다.
사진 : 아마씨 세척 / 생성형 이미지
사진 : 아마씨 세척


안전한 섭취를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먼저 아마씨를 물에 오래 담가둔 뒤 여러 차례 깨끗이 세척한다. 이후 약 20분간 팬에서 충분히 볶아주면 독성 걱정을 덜 수 있다.

섭취량도 정해져 있다. 한 번에 먹는 양은 1회 4g, 하루 총 섭취량은 16g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가공된 아마씨 제품을 구매했다면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쉽게 상할 수 있으니 가능한 한 빨리 섭취해야 한다.

사과 씨 몇 개 삼킨 것과 씹어 먹는 것은 다르다

사진 :  사과 씨 / unsplash.com
사진 : 사과 씨 / unsplash.com
아침 건강식으로 즐겨 먹는 사과 역시 씨는 제거하는 편이 안전하다. 사과 씨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또한 몸속에서 시안화물로 전환될 수 있다. 물론 사과 한두 개를 먹다가 씨 몇 개를 실수로 삼켰다고 해서 바로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씨앗을 감싼 단단한 겉껍질이 아미그달린의 흡수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많은 양의 사과 씨를 의도적으로 씹거나 갈아서 먹는 경우다. 씨가 분쇄되면 아미그달린이 방출돼 시안화물 중독 위험이 커진다.
사진 :  사과 / unsplash.com
사진 : 사과 / unsplash.com
시안화물은 세포의 산소 사용을 방해하는 독성 물질이다. 다량 노출될 경우 두통이나 현기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심혈관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사과를 주스나 잼으로 만들 때 씨와 심지를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이유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