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콜레스테롤 관리 돕는 식이섬유와 칼륨 성분 주목

하지만 당뇨, 신장질환자는 섭취량 조절 필수… 말린 것은 더 위험

60대에 들어서면 끈적해진 피, 즉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한 걱정이 커진다. 몸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보지만 매번 비슷한 채소와 과일만 먹기엔 질리기 마련이다.

최근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포도 대신 주목받는 과일이 있다. 풍부한 식이섬유와 칼륨을 함유해 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다.

하지만 이 과일의 장점만 보고 무작정 섭취했다간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끈적한 피에 좋다는 소문의 주인공은 무화과

사진 : 무화과 / unsplash.com
사진 : 무화과 / unsplash.com
화제의 과일은 바로 무화과다. 무화과의 핵심 성분 중 하나는 식이섬유로,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이 성분은 소화 과정에서 수분과 만나 점성을 띠며 콜레스테롤 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물론 무화과 몇 개를 먹는다고 해서 이미 높아진 LDL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바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고지혈증은 전체적인 식습관 개선이 핵심이다. 무화과는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는 좋은 선택지 중 하나로 봐야 한다.

칼륨 성분, 그러나 신장질환자는 섭취 주의

사진 : 무화과 / unsplash.com
사진 : 무화과 / unsplash.com


무화과에는 칼륨도 상당량 들어있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네랄이다. 평소 짠 음식을 자주 먹는 식습관을 가졌다면 칼륨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모두에게 이로운 것은 아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체내 칼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신장질환으로 칼륨 섭취 제한을 권고받았다면 의사나 영양사와 상담 후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많이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되는 이유

무화과가 가진 또 다른 얼굴은 바로 ‘당’이다. 달콤한 맛에서 알 수 있듯 무화과는 천연 당 함량이 높아 한 번에 많은 양을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사진 : 말린 무화과 / unsplash.com
사진 : 말린 무화과 / unsplash.com
특히 수분을 제거해 당과 열량이 농축된 말린 무화과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크기가 작아 무심코 여러 개를 집어 먹기 쉬워 혈당을 급격히 올릴 수 있다. 당뇨병을 앓고 있거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이라면 생무화과 기준으로 하루 1~2개 정도가 적당하다.
사진 : 무화과 / unsplash.com
사진 : 무화과 / unsplash.com


결론적으로 무화과는 식이섬유, 칼륨, 폴리페놀 등 혈관 건강에 유익한 성분을 다량 함유한 과일이다. 하지만 특정 음식 하나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60대 이후 심혈관 건강을 지키려면 무화과를 포함한 다양한 채소와 통곡물, 생선 등을 골고루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성연 기자 sy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