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선 상담소’ 충격 사연
“애는 또 낳으면 돼”
3살 아들 두고 나온 母, 결국 ‘3년 절연’
물에 빠진 세 살 아들을 두고 먼저 물 밖으로 나온 엄마. 다행히 아이는 스스로 빠져나와 목숨을 건졌지만 사건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시간이 흐른 뒤 엄마가 아들에게 건넨 “애는 또 낳으면 되지”라는 한마디가 공개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이호선 상담소’에서 공개된 모자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이호선 상담소’ 캡처
지난 18일 방송된 tvN ‘이호선 상담소’에는 엄마와 거리를 두고 싶다는 아들의 사연이 소개됐다.
아들은 시작부터 “엄마와의 관계 자체가 부담스럽다”고 고백했다. 엄마가 원하는 아들이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제는 지쳤다는 것. 그는 “어떻게 하면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지 고민”이라며 관계를 끊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 사이에 깊은 골이 생긴 배경에는 어린 시절의 충격적인 기억이 있었다. 아들이 세 살 무렵 물놀이를 하다가 물에 빠졌을 당시 엄마가 자신을 구하지 않고 먼저 물 밖으로 나온 일이 있었던 것이다.
엄마도 당시 상황을 인정했다. 그는 “이 아이를 구하다가 나도 죽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살기 위해 나왔다”며 “다행히 아이가 밖으로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위급한 상황에서 엄마 역시 공포를 느꼈을 수 있지만, 이후 아들에게 직접 했다는 말이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사진=’이호선 상담소’ 캡처
◆ “애는 또 낳으면 되지”…스튜디오도 충격
엄마는 아들이 성장한 뒤 당시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애는 또 낳으면 되지”라는 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장난스럽게 말했다”며 “솔직하게 내 마음을 말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엄마에게는 솔직한 표현이나 장난이었을지 몰라도 아들에게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졌다.
이호선 상담가는 이 지점을 짚었다. 그는 “솔직함에서 비롯된 이야기가 아들에게 상처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연이 특히 화제가 된 것도 이 한마디 때문이다. 위험한 순간 자신을 두고 나왔다는 어린 시절 기억에 더해 “애는 또 낳으면 된다”는 말을 엄마에게 직접 들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다.
아들이 엄마에게 마음을 닫은 정황은 학창 시절에도 나타났다. 그는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했지만 엄마에게조차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아들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도 혼자 삭혔다. 이제는 기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화장실까지 두세 명이 따라오는 등 괴롭힘이 이어졌지만 힘든 시간을 혼자 버텼다고 털어놨다.
사진=’이호선 상담소’ 캡처
상담 과정에서 공개된 검사 결과도 눈길을 끌었다. 이호선은 아들의 인성검사 결과를 살펴본 뒤 “반사회성 점수가 높게 나왔다. 자율성은 19점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오랫동안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관계 속에서 소진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호선이 내놓은 처방은 예상보다 단호했다. 바로 엄마와 일정 기간 완전히 거리를 두는 것이었다. 그는 “3년간 엄마와 연락을 끊어라”고 조언했다. 또 “3년만 이기적으로 삽시다”라며 지금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 아들이 자기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족이니까 무조건 가까워야 한다’는 해법 대신 장기간의 연락 중단을 권했다는 점 역시 방송 이후 관심을 끌었다. “애는 또 낳으면 되지”라는 한마디가 남긴 상처가 수십 년 뒤 ‘3년 절연’이라는 처방으로 돌아온 모자의 사연이 시청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을 안기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