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타자마자 돈 뜯겼다고?”
해외 택시 타기 전 해야 할 것

사진=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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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라고 다가오는 호객을 마주하면 여행 초보는 흔들리기 쉽다. 낯선 나라, 낯선 언어에 짐까지 많으면 흥정할 여유가 없다. 목적지까지 얼마가 적정한지 모른 채 탔다가 미터기보다 몇 배 비싼 요금을 냈다는 후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해결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현금 흥정보다 출발지·목적지·예상 요금·차량 번호가 기록되는 호출 앱을 쓰는 것이다. 다만 모든 나라에서 같은 앱을 쓸 수는 없다. 여행지에 맞는 앱을 출국 전 설치하고, 카드 등록과 본인 인증까지 마쳐야 공항에서 허둥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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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대만…우버로 목적지 설명 없이 택시 호출

일본과 대만을 간다면 우버(Uber)를 먼저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일본에서는 일반 승용차 호출보다 택시 호출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어로 호텔 주소를 설명하거나 기사에게 지도 화면을 보여주느라 진땀 뺄 필요 없이, 앱에서 목적지만 고르면 된다.

특히 일본은 비슷한 이름의 역과 호텔이 많아 정확한 위치 입력이 중요하다. 출발 전 구글 지도에서 숙소의 일본어 주소를 저장해두고, 우버에 목적지를 넣어 예상 요금을 확인하는 순서가 편하다. 대만 역시 우버 이용이 가능해 타이베이 야시장이나 교외 관광지에서 택시를 잡을 때 유용하다. 차에 타기 전 앱에 표시된 차량 번호와 실제 번호판이 일치하는지는 꼭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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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베트남…그랩 하나면 요금 흥정 끝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여행에는 그랩(Grab)이 필수에 가깝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차량 종류와 예상 요금이 먼저 뜨기 때문에, 관광객에게 높은 금액을 부르는 호객 택시와 흥정할 필요가 없다.

방콕이나 다낭·하노이 공항에서는 그랩 전용 픽업존을 찾아야 한다. 도착층 앞에서 무작정 호출하면 기사와 서로 다른 장소에서 기다리는 일이 생길 수 있다. 앱에 표시되는 픽업 위치로 이동하고, 메시지 기능으로 현재 위치를 한 번 더 확인하면 된다. 카드 결제가 불안하다면 현금 결제가 가능한지도 미리 설정에서 살펴보자.
사진=디디추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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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알리페이와 디디추싱, 출국 전 카드 등록부터

중국은 알리페이(Alipay)를 미리 설치해두면 이동부터 식사 결제까지 한결 수월하다. 해외 결제 카드를 등록해두면 QR 결제를 할 수 있고, 디디추싱(DiDi) 호출 기능을 이용할 때도 편하다. 중국은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된 곳이 많아 현금을 내고 거스름돈을 받는 방식보다 앱 결제가 훨씬 자연스럽다.

중요한 것은 공항에 도착한 뒤가 아니라 출국 전 카드 등록과 본인 인증을 끝내는 것이다. 현지 번호나 인증 문제로 앱 설정이 막히면 첫날 이동이 꼬일 수 있다. 목적지는 호텔 영문명보다 중국어 주소를 복사해 붙여 넣는 방식이 정확하다.
사진=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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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우버와 볼트 동시에 켜고 요금 비교

유럽 여러 도시를 여행한다면 볼트(Bolt)를 우버와 함께 설치해두는 것이 좋다. 국가와 도시에 따라 한쪽 앱만 잘 잡히거나, 같은 구간이라도 예상 요금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두 앱에 목적지를 넣고 요금과 도착 시간을 비교한 뒤 호출하면 된다.

관광객이 많은 역과 공항은 승차 장소가 따로 정해진 경우가 많다. 차량이 보이지 않는다고 기사에게 취소를 요구하기보다, 앱에 표시된 픽업존부터 다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유럽 일부 도시는 일반 택시와 호출 차량의 정차 구역이 달라 길 건너편이나 지정 주차장까지 이동해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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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나라든 공통…구글 지도와 차량 번호 확인은 필수

어느 나라를 가든 구글 지도는 반드시 켜두자. 택시 호출 전 호텔과 관광지의 정확한 주소, 예상 이동 시간,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기본 도구다. 와이파이가 연결됐을 때 숙소와 주요 명소를 오프라인 지도에 저장하면 데이터가 끊겨도 당황하지 않는다.

앱 호출 차량에도 기본 수칙은 있다. 차에 타기 전 차량 번호와 기사 사진을 확인하고, 앱 예약을 취소한 뒤 현금으로 더 싸게 태워주겠다는 제안은 거절하는 편이 안전하다. 요금과 이동 기록이 앱에 남아야 문제가 생겼을 때 신고하거나 환불을 요청할 근거가 생긴다.

여행 첫날 필요한 앱은 많아 보이지만 구글 지도, 우버, 그랩, 알리페이, 볼트 다섯 개면 주요 여행지 이동은 대부분 대비할 수 있다. 택시를 잡고 흥정하는 시간을 줄이면, 여행은 공항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훨씬 가벼워진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