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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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 연휴를 맞아 제주도가 국내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도 높지만, 고환율과 물가 부담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제주를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대 5만 원의 숙박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올해 6월 3일 대통령 선거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다양한 연휴 조합이 가능해졌다. 사전투표 후 하루만 연차를 사용하면 5월 30일부터 6월 3일까지 나흘을 쉴 수 있고, 선거일 투표 후 이틀 연차를 내면 6월 8일까지 최장 6일간의 연휴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짧은 일정으로도 알차게 다녀올 수 있는 국내외 여행지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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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투어 여행이지가 5월 30일부터 6월 3일 출발 기준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주 패키지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위트호텔 제주의 평균 객실점유율은 87%에 달해 만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해외여행 대신 제주를 선택한 관광객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제주도는 이에 발맞춰 한국관광공사 및 제주관광협회와 함께 ‘2025 대한민국 여름맞이 숙박세일 페스타’의 일환으로 대규모 숙박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 여행사 및 숙박 플랫폼 22개 채널에서 7만 원 이상 숙박 상품을 예약하면 1인 1매 한정으로 5만 원 할인 쿠폰이 지급된다. 할인 쿠폰은 선착순으로 발급되며, 6월 5일부터 7월 17일까지 숙박하는 일정에 사용할 수 있다.
사진=교원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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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외여행지 중에서는 일본(14.7%), 베트남(14.2%), 서유럽(10.9%), 태국(9.7%), 중국(8.7%) 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본 내에서는 규슈 지역의 인기가 높았고, 베트남은 나트랑, 다낭, 푸꾸옥이 높은 수요를 이끌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짧은 일정에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여행지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교원투어 측은 “6월 연휴 기간에는 부담없이 떠날 수 있는 근거리 여행 수요가 특히 많다”며 “해외 대신 제주를 찾는 흐름은 여름휴가철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