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날, 우리 땅 끝으로 떠나는 울릉도·독도 2박 3일 여행 코스

사진=공공포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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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 여행을 조금 더 특별한 의미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독도의 날’은 고종이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로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독도의 날을 맞아 우리 땅의 동쪽 끝을 직접 밟아보는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역사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여정이 된다.

사진=생성형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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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여행, 이렇게 다녀오자

독도는 일반적으로 울릉도에서 출발해 배편으로 접근한다. 사전 예약제가 시행되고 있으며, 기상 조건이 좋아야만 접안이 가능하다. 숙박 시설은 없고, 대개 ‘선회 관광’ 형태로 배에서 돌며 감상하거나 입도 허가가 떨어질 경우 잠시 상륙한다. 울릉군과 독도재단 자료에 따르면, 2박 3일 일정이 가장 일반적이다.

추천하는 울릉도·독도 2박 3일 여행 일정은 다음과 같다. 첫날은 포항 또는 묵호항에서 출발해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 해중전망대와 촛대바위를 둘러본 뒤 독도박물관에서 역사와 생태를 미리 배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둘째 날에는 이른 아침 독도행 여객선을 타고 선회 관광 또는 입도를 시도하며, 귀항 후 성인봉 전망대와 봉래폭포, 나리분지 트레킹을 즐긴다. 마지막 날엔 태하 해안산책로를 따라 동해 절경을 감상하고 귀가하는 일정이다. 울릉도의 홍합밥, 오징어내장탕, 명이나물 등 향토 음식도 빠질 수 없는 즐길 거리다.
사진=지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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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독도, 그 의미 있는 발걸음

독도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다. 국민들이 독도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며, 영토 수호 의지를 되새기는 상징적인 날이다. 경북 포항과 울릉도 일대에서는 매년 10월 25일을 전후로 독도 관련 전시, 기념식, 교육 행사 등이 열린다. 독도에는 식물 약 60종, 조류 약 160종, 곤충 130여 종이 서식하며, 해양 생물도 다양해 ‘생태 보물섬’으로 불린다.

독도 여행은 날씨에 따라 입도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사전 예약과 기상 확인은 필수다. 예약은 [독도 방문 예약센터]에서 가능하며, 출항 일정은 [기상청 해상예보]를 참고하면 된다. 숙박은 울릉도 도동항 인근 리조트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10월의 독도는 가을 바람이 차갑지만, 그만큼 맑고 투명한 하늘 아래 파도 위로 떠오르는 일출은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올해 독도의 날에는 그 감동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하늘과 바다 사이에 서 있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건 어떨까.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