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43억 투입된 충주 아쿠아리움 정식 개장… 12월까지 ‘무료 입장’ 파격 선언

수조 터널·대형 철갑상어부터 야외 동물원까지… 도심 속 2400마리 생물 만나는 ‘충주 핫플’

“주말에 어디 갈까” 고민하는 이들에게 ‘역대급’ 소식이 전해졌다. 충청북도 충주시에 143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초대형 아쿠아리움이 문을 열었다. 놀라운 점은 이 시설을 오는 12월까지 ‘무료’로 전면 개방한다는 것이다.

충주시는 지난 10월 25일 탄금공원 능암늪지생태공원 일원에 ‘충주아쿠아리움’을 정식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 아쿠아리움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1800여㎡ 규모로 조성됐으며, 실내 아쿠아리움과 야외 동물원, 능암늪지생태관람로 등을 모두 갖췄다.

충주 아쿠아리움 / 충주시 블로그
충주 아쿠아리움 / 충주시 블로그

143억 투입된 ‘내륙의 바다’… 압도적 규모

충주아쿠아리움의 핵심은 단연 내륙 지방의 특색을 살린 민물고기 생태계 전시다. 총 73종 2400여 마리에 달하는 수중 생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충주의 민물고기 존’은 수주팔봉, 중앙탑, 탄금대 등 충주의 실제 명소를 그대로 재현한 수조 배경이 특징이다. 지역의 자연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민물고기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된다.
충주 아쿠아리움,우파루파(아홀로틀, Axolotl) / 충주시 블로그
충주 아쿠아리움,우파루파(아홀로틀, Axolotl) / 충주시 블로그


또한 ‘세계의 민물고기 & 양서류 존’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기뱀장어, 피라냐, 플라워혼 등 세계 각지의 이색 어종을 선보인다. ‘우파루파’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아홀로틀(Axolotl)을 비롯한 다양한 양서류도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시선 압도하는 ‘수조 터널’과 대형 철갑상어

아쿠아리움의 백미로 꼽히는 ‘수조 터널’ 역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열대우림을 테마로 꾸며진 이 공간은 머리 위로 수백 마리의 반짝이는 열대어들이 유영하는 모습이 장관이다. 마치 물속을 걷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은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포토존이 되고 있다.

충주 아쿠아리움 수조터널 / 충주시 블로그
충주 아쿠아리움 수조터널 / 충주시 블로그


수조 터널과 함께 방문객들의 발길을 가장 오래 붙잡는 곳은 ‘대형 철갑상어 존’이다. 단단한 비늘과 거대한 몸집으로 유유히 수조를 가로지르는 철갑상어의 모습은 고대 생물을 마주하는 듯한 경이로움마저 느끼게 한다.
충주 아쿠아리움, 철갑상어 / 충주시 블로그
충주 아쿠아리움, 철갑상어 / 충주시 블로그

아이들 ‘취향 저격’… 체험존과 야외 동물원

충주아쿠아리움은 단순 관람을 넘어선 체험형 공간도 마련했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물고기가 스크린 속 수조에서 헤엄치는 ‘인터랙티브 체험존’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단연 인기다.
충주 아쿠아리움 인터랙티브 체험존 / 충주시 블로그
충주 아쿠아리움 인터랙티브 체험존 / 충주시 블로그
실내 관람을 마친 뒤에는 야외 동물원으로 동선이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귀여운 라쿤, 토끼, 카피바라 등 포유류 동물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비록 직접적인 먹이 주기나 만지기 체험은 제한되지만, 동물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는 평가다.

한편, 천연기념물이자 많은 이들이 기다리는 수달은 관련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올해 연말쯤 추가로 공개될 예정이다.
충주 아쿠아리움 전경 / 충주시
충주 아쿠아리움 전경 / 충주시
충주아쿠아리움은 12월까지 무료로 운영되며, 이후 유료 전환 여부는 검토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오후 5시 입장 마감)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아쿠아리움이 향후 조성될 지방 정원, 국립충주박물관 등과 연계해 체험과 교육,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벨트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