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프링 피버’ 포항 촬영지 총정리
여행 코스로 따라잡기

사진=tvN
사진=tvN


차가운 바닷바람이 부는 겨울, 여행을 망설이게 되는 계절이지만 포항은 오히려 이때 가장 매력을 드러내는 도시다. 겨울 바다의 낭만, 제철 미식, 그리고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재조명된 촬영지까지 더해지며 포항은 ‘겨울에 가야 더 좋은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tvN 드라마 ‘스프링 피버’가 방영되며 포항이 다시 한 번 드라마 팬들의 여행지로 떠올랐다. 이번 작품은 스튜디오 세트가 아닌 포항 전역을 무대로 한 올로케이션 촬영을 선택해, 도시의 겨울 풍경과 일상을 고스란히 화면에 담아냈다. 그 결과 드라마 속 장면과 실제 여행지를 연결해 즐길 수 있는 ‘촬영지 투어’가 자연스럽게 하나의 여행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tvN ‘스프링피버’
사진=tvN ‘스프링피버’


드라마 속 일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포항 촬영지 탐방

‘스프링 피버’의 대표 촬영지는 포항의 생활 공간 그 자체다. 청하중학교는 극 중 주인공이 몸담은 학교 배경으로 등장하며, 소박한 교정 풍경이 인상적인 장소다. 실제로는 포항 북구 청하면에 위치해 있으며, 시외버스나 농어촌버스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다. 드라마 속 교정 장면을 떠올리며 정문과 운동장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촬영지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죽도시장은 드라마에서 인물들의 일상과 감정이 오가는 공간으로 등장한다. 포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답게 활기찬 분위기가 그대로 화면에 담겼다. 포항 시내버스 대부분이 인근 정류장을 경유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촬영지 투어와 함께 과메기, 해산물 등 겨울 먹거리 탐방을 동시에 즐기기 좋다. 드라마 속 장면과 같은 골목을 걸으며 시장 특유의 소리와 냄새를 체감하는 것이 이곳의 묘미다.

사방기념공원 신창방파제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감성 장면이 촬영된 곳이다. 사방기념공원은 포항 시내에서 버스로 이동 가능하며, 공원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동해 풍경이 인상적이다. 신창방파제 역시 시내버스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고, 인물들이 바다를 바라보며 걷던 장면을 재현하기 좋은 촬영 포인트로 꼽힌다. 실제 방문 시에는 방파제 끝 쪽에서 촬영 각도를 맞추면 드라마 화면과 유사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해안 도로와 골목 풍경이 등장하는 동해안로 3261번길 일대와 구룡포길, 석병리 방파제 역시 촬영지 투어에서 빠질 수 없는 코스다. 이 지역들은 포항 시내에서 차량 이동이 가장 편리하지만, 구룡포 방면 시내버스를 이용해도 접근 가능하다. 특히 구룡포길은 기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도 알려진 곳으로, ‘스프링 피버’까지 더해지며 드라마 팬들에게 익숙한 풍경이 됐다.
사진=포항시제공
사진=포항시제공
하루·이틀로 즐기는 촬영지 투어, 이동과 사진 포인트까지

촬영지 중심으로 일정을 짜면 하루 또는 이틀 코스로 나누기 좋다. 1일 코스라면 오전에 죽도시장과 사방기념공원을 둘러본 뒤, 오후에 신창방파제와 영일대 인근을 걷는 일정이 적당하다. 이동 동선이 짧아 대중교통만으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2일 코스는 첫날 시내 촬영지 위주로 둘러보고, 둘째 날 구룡포길과 석병리 방파제, 청하중학교까지 확장하는 일정이 추천된다. 이 경우 버스 이동과 함께 택시를 병행하면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드라마 장면과 실제 장소를 비교하며 사진을 남기는 것도 촬영지 여행의 재미다. 시장 장면은 골목 안쪽에서 인물 시선 높이로 촬영하면 화면과 유사한 구도가 나온다. 방파제 장면은 해 질 무렵 바다를 등지고 인물을 배치하면 드라마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학교 장면은 정문이나 운동장을 넓게 담아 여백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다.

‘스프링 피버’는 포항을 특별한 관광지가 아닌 ‘사람이 살아가는 도시’로 그려냈다. 그 덕분에 촬영지 투어 역시 과장된 명소 방문이 아니라, 시장과 골목, 바다를 따라 걷는 여행으로 완성된다. 드라마의 여운을 따라 천천히 도시를 둘러보고 싶다면, 포항은 지금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촬영지 여행지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