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장 같은 수온에 3m 넘는 수심, 겉보기와 다른 ‘반전’ 주의보

성수기 주차는 고작 12대, 자가용 대신 버스 타라는 이유 있었다

서귀포 돈내코 계곡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서귀포 돈내코 계곡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해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돈내코 원앙폭포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입장료 없이 5m 높이의 시원한 폭포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맑은 물빛과 무성한 숲이 자아내는 평화로운 풍경 뒤에는 방문객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 숨어있다. 극심한 주차난과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전사고 위험이 바로 그것이다.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만, 동시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면도 존재한다.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겉보기와 다른 수심과 수온, 안전사고 위험 도사린다

원앙폭포의 물은 한라산 깊은 곳에서 흘러든 용천수라 얼음장처럼 차갑다. 두 갈래로 쏟아지는 5m 높이의 폭포 아래는 보기와 달리 수심이 3m 이상으로 매우 깊다. 이 때문에 갑작스러운 입수는 저체온증이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용 시간도 정해져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개방되며, 기상 상황에 따라 출입이 통제될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은 필수다.
돈내코 원앙폭포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돈내코 원앙폭포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주차 12대가 전부, 차라리 버스 타는 게 속 편하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난관은 주차다. 원앙폭포 바로 앞 주차 공간은 12대가 전부여서 성수기에는 사실상 주차가 불가능에 가깝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유원지 건너편 주차장에 차를 대고 300m를 걸어와야 한다. 여기서부터 다시 숲길을 따라 700m를 더 들어가야 비로소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이런 불편을 피하고 싶다면 서귀포 시내에서 611번이나 612번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서귀포 돈내코 계곡 / 사진=비짓제주
서귀포 돈내코 계곡 / 사진=비짓제주

물놀이를 넘어 한라산 탐방 거점으로

돈내코 유원지는 단순한 물놀이 장소를 넘어 한라산으로 향하는 주요 거점이기도 하다. 돈내코탐방안내소에서 시작해 남벽분기점까지 이어지는 7km 탐방로는 편도로 약 3시간 30분이 걸린다.

또한 탐방안내소에서 수악계곡을 지나는 한라산 둘레길 수악길 구간(11.5km)도 조성되어 있어, 물놀이 대신 깊은 숲의 정취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된다.
원앙폭포로 가는 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원앙폭포로 가는 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