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35m 허공에 유리 다리… ‘방탄유리라는데 발이 안 떨어져’

오륙도해맞이공원 경관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오륙도해맞이공원 경관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일반 해안 산책로와는 차원이 다른 경험이다. 발아래로 부서지는 파도와 깎아지른 절벽이 훤히 보인다. 해발 35m 절벽 허공으로 뻗어 나간 투명 유리 다리 위에서는 누구나 잠시 숨을 고르게 된다.

부산 오륙도스카이워크는 아찔한 고도감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되지 않는 장소다. 이곳은 단순한 전망대를 넘어, 특별한 지리적 의미와 도보 여행의 기점이 교차하는 곳이기도 하다.
오륙도스카이워크 전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오륙도스카이워크 전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알고 보니 12mm 유리 4장을 겹친 구조였다

발밑이 투명하다는 사실은 막연한 불안감을 자아낸다. 하지만 다리 상판의 안전성은 철저한 공학적 계산으로 완성됐다. 바닥은 두께 12mm 판유리 4장을 겹치고, 그 사이에 특수 방탄필름을 삽입해 제작했다.

총두께는 55.49mm에 달하는 고하중 방탄유리다. 전체 길이 16.5m 구조물 위에는 총 24개의 유리판이 말발굽 형태로 놓여 방문객의 동선을 유도한다.
오륙도 스카이워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오륙도 스카이워크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동해와 남해가 여기서 갈라진다

오륙도해맞이공원 일대는 지리적으로도 상징성이 크다. 이곳을 기준으로 동해와 남해가 나뉜다. 공원 오른쪽 북쪽 해안이 동해, 왼쪽 해안이 남해에 속한다.

두 개의 국가 도보망이 시작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동해안을 따라 고성까지 770㎞를 잇는 ‘해파랑길’과 남해안을 거쳐 해남 땅끝마을까지 1463㎞를 연결하는 ‘남파랑길’의 첫걸음이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오륙도해맞이공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오륙도해맞이공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무료입장, 하지만 확인은 필수인 이유

이색적인 해안 절경을 조망하는 오륙도스카이워크는 놀랍게도 관람료가 없다.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하절기(6~9월)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동절기(10~5월)는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다만 방문 전 확인은 필수다. 강풍이 불거나 비, 눈이 내리는 날에는 방문객 안전을 위해 입장이 전면 통제된다. 시설 보수 기간에도 출입이 제한되므로, 날씨가 불안정한 날이라면 미리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오륙도해맞이공원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오륙도해맞이공원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