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에 서울-대구 주파”...전기차의 모든 상식을 파괴할 ‘독일산 괴물’ 등장

BMW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를 탑재한 신형 iX3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며 사실상 전기차 시장의 ‘게임 체인저’ 등장을 선언했다. 10분 충전으로 350km를 주행하고, 한 번 완충 시 800km를 달리는 압도적인 성능으로,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전기차의 모든 상식을 파괴하고 있다.
BMW 노이어 클라쎄 X (출처=BMW)
‘주행거리·충전시간’ 고민, 이제는 안녕

지금까지의 전기차는 잊어도 좋다. BMW가 공개한 차세대 iX3는 전기차의 가장 큰 숙제였던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을 한 번에 해결했다.
BMW 신형 iX3 프로토타입 정면 (출처=BMW)
먼저, 1회 완충 시 최대 주행거리는 무려 800km.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사실상 내연기관차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이다. 더 놀라운 것은 충전 속도다. 단 10분만 충전해도 서울에서 대구까지(약 300km) 능히 갈 수 있는 350km의 주행거리가 확보된다. ‘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에 부산 갈 준비가 끝난다’는 말이 현실이 된 것이다.

괴물 같은 성능의 비밀, ‘6세대 심장’

이런 ‘괴물’ 같은 성능의 비밀은 BMW가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6세대 전기 구동 시스템’에 있다. 기존의 네모난 각형 배터리 대신, 에너지 효율이 20%나 높은 동그란 원통형 배터리 셀을 사용했다. 이 배터리를 차체 뼈대의 일부로 통합해 차는 더 가볍고 단단해졌다.
BMW 신형 iX3 프로토타입 측정면 (출처=BMW)
모터 역시 에너지 손실을 40%나 줄인 신형을 탑재했다. 더 멀리, 더 빨리 달리면서도 차 값은 오히려 낮출 수 있는 기술적 혁신을 이뤄낸 것이다.

앞 유리가 스크린이 되는 마법, ‘파노라믹 비전’

실내에 들어서면 더 큰 충격에 빠진다. 운전석과 조수석을 가로지르는 물리적인 디스플레이가 없다. 대신, 자동차 앞 유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스크린이 된다.
BMW 신형 iX3 프로토타입 실내 (출처=BMW)
속도, 내비게이션, 각종 경고 등 모든 정보가 눈앞의 유리창에 입체적으로 떠오르는 ‘파노라믹 비전’은 마치 SF 영화 속 한 장면을 현실로 옮겨온 듯한, 전에 없던 운전 경험을 선사한다.

BMW의 미래, 그리고 경쟁자들의 긴장

오는 9월 공식 공개될 신형 iX3는 단순히 BMW의 새로운 SUV 하나가 아니다. 이는 향후 BMW의 모든 전기차, 나아가 내연기관차까지 영향을 미칠 ‘노이어 클라쎄’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BMW 신형 iX3 프로토타입 측후면 (출처=BMW)
전기차의 패러다임을 뿌리부터 바꿀 이 ‘게임 체인저’의 등장이 현대차, 테슬라 등 수많은 경쟁자들로 가득한 시장에 어떤 무서운 파장을 일으킬지, 전 세계가 숨죽여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