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충전에 625km? ‘주행거리 괴물’ 등장 예고... 기아의 야심작, 가격은 5천만 원대
WRITE.2025 07 04 17:30
UPDATE.2025 07 04 17:30
기아의 순수 전기 해치백 EV4, 2025년 가을 출시 임박... E-GMP 플랫폼 기반으로 역대급 상품성 예고
기아 EV4 출시 소식이 전기차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을 듯한 625km라는 압도적인 주행거리를 목표로, 2025년 가을 유럽 시장 상륙을 준비 중이다. 콘셉트카의 미래적 디자인을 그대로 품은 이 새로운 전기 해치백이 과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기아 EV4 해치백 측면 (출처=기아)
충전 걱정은 끝, 기아 전기차 중 가장 긴 625km 주행거리EV4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주행거리’다. 기아는 58.2kWh 용량의 스탠다드 모델과 81.4kWh의 롱레인지 모델 두 가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WLTP 기준, 롱레인지 모델의 목표 주행거리는 무려 625km에 달한다. 이는 기존의 장거리 강자였던 EV6를 뛰어넘는 수치로, 사실상 국내 전기차 중 역대 최장거리에 해당한다.
기아 EV4 해치백 측정면 (출처=기아)
단순히 오래 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350kW급 초고속 충전을 지원, 단 30분 만에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다. 차의 전력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탑재돼 캠핑이나 비상 상황에서 유용한 ‘움직이는 보조배터리’ 역할까지 해낸다.
기아 EV4 해치백 측면 (출처=기아)
미래에서 온 듯한 디자인, 콘셉트카 그대로 양산EV4의 디자인은 2023년 공개 당시 찬사를 받았던 콘셉트카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계승했다. 낮은 차체와 매끈하게 다듬어진 라인은 단순한 멋을 넘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치밀한 계산의 결과물이다. ‘스타일과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기아 EV4 해치백 상부 (출처=기아)
이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가 반영된 결과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기능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추구한다. 도로 위에서 시선을 사로잡는 존재감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30인치 파노라믹 스크린, 달리는 디지털 라운지실내는 최신 기아 전기차의 성공 공식을 따른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화면, 5.3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이은 30인치급 파노라믹 스크린이 운전자를 맞이한다.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경험을 극대화해 첨단 IT 기기에 탑승한 듯한 느낌을 준다.
기아 EV4 해치백 실내 디스플레이 (출처=기아)
여기에 22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뒷좌석 등받이 각도 조절, 듀얼 스마트폰 무선 충전 등 고급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해 모든 탑승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생활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제공한다. 유럽 시장 정조준, 국내 출시는 언제쯤?기아는 우선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EV4 해치백 모델을 2025년 가을부터 유럽 시장에 먼저 선보이며 시장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해치백 시장을 정조준해 전기차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기아 EV4 해치백 실내 (출처=기아)
EV4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에 따라 2026년 이후 도입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압도적인 주행거리와 혁신적인 디자인, 첨단 편의기능으로 무장한 EV4가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