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야심작 ‘필랑트’ 세계 최초 공개
쿠페형 디자인에 4.9m 차체, 하이브리드 효율까지 잡았다

필랑트 - 출처 :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야심작을 내놨습니다. 이른바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이자 그랑 콜레오스의 뒤를 잇는 플래그십 크로스오버 ‘필랑트’가 그 주인공입니다.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이 차량은 국산차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독보적인 ‘쿠페형 SUV’라는 점에서 공개 직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제네시스 GV80 맞먹는 압도적 덩치



이번에 공개된 필랑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크기와 디자인입니다. 전장 4915mm, 전폭 1890mm, 전고 1635mm라는 제원은 수치만으로도 압도감을 줍니다. 특히 4.9미터가 넘는 전장은 국산 프리미엄 SUV의 대명사인 제네시스 GV80과 맞먹는 수준으로, 차체 크기에서 오는 존재감이 상당합니다.

필랑트 - 출처 : 르노코리아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닙니다. 전통적인 박스형 SUV였던 전작들과 달리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을 채택해 쿠페형 SUV 특유의 역동성을 강조했습니다. 전면부에는 르노의 상징인 로장주 로고와 그릴 라이팅을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살렸고, 후면부는 플로팅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해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뒷태를 완성했습니다. 국산 브랜드 중에서 이 정도 크기에 쿠페형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은 사실상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로 꾸민 실내



실내 공간은 ‘프리미엄 테크 라운지’라는 콘셉트에 충실했습니다. 2820mm에 달하는 휠베이스 덕분에 2열 무릎 공간은 320mm를 확보해 동급 최고 수준의 거주성을 자랑합니다. 가족 단위 이용객에게 중요한 적재 공간 역시 기본 633리터에서 2열 폴딩 시 최대 2050리터까지 늘어나 실용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필랑트 - 출처 : 르노코리아


정숙성을 위해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기능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한 점도 눈에 띕니다. 여기에 친환경 나파 인조 가죽과 헤드레스트 일체형 시트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감성을 더했습니다. 운전자가 차량과 소통할 수 있도록 AI 기반 음성 어시스턴트 ‘에이닷 오토’와 지능형 차량 매뉴얼 ‘팁스’를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하이브리드 효율에 4천만원대 가성비



파워트레인은 르노가 자랑하는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에 듀얼 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 250마력을 냅니다. 덩치가 큰 차임에도 불구하고 복합 연비는 리터당 15.1km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도심 주행 구간에서는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만 주행할 수 있어 실연비 만족도는 더욱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필랑트 - 출처 : 르노코리아


가장 파격적인 것은 가격입니다. 시작 트림인 테크노가 4331만 원, 주력 트림인 아이코닉이 4696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최상위 트림인 에스프리 알핀도 4971만 원으로, 5천만 원 아래에서 구매가 가능합니다. 비슷한 크기의 경쟁 모델이나 수입 쿠페형 SUV의 가격을 고려하면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입니다. 부산공장에서 전량 생산되는 필랑트는 다가오는 3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필랑트의 출시는 르노코리아의 중장기 전략인 ‘오로라 프로젝트’의 핵심입니다. 앞서 출시된 그랑 콜레오스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르노코리아의 부활을 알린 바 있습니다. 이어 등장한 필랑트는 남다른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SUV 시장의 세분화된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높은 가격대의 제네시스 GV80 쿠페나 수입차로 넘어가기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필랑트 - 출처 : 르노코리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