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23년 로드스터 역사 마감하는 Z4 ‘파이널 에디션’ 전격 공개
387마력 직렬 6기통 심장 품은 마지막 내연기관 오픈카, 희소 가치↑
정통 로드스터 시대의 마지막 장
BMW 로드스터의 계보는 1930년대 328 로드스터에서 시작해 전설적인 507, Z8을 거쳐 2002년 Z4로 이어졌다. Z4는 콤팩트한 차체와 낮은 전고, 후륜구동(FR) 방식을 고수하며 정통 로드스터의 매력을 지켜왔다.특히 현행 3세대 모델은 토요타 수프라와 플랫폼을 공유하며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하지만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이 비용 효율성을 이유로 세단 기반의 컨버터블 모델에 집중하면서, Z4와 같은 순수 로드스터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결국 BMW는 이번 파이널 에디션을 끝으로 2026년 3월, 오스트리아 마그나 슈타이어 공장에서 Z4의 생산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희소성 극대화한 마지막 디자인
파이널 에디션은 이름에 걸맞게 로드스터의 유산을 기리는 희소성을 극대화했다. 외관은 BMW 인디비주얼 컬러인 ‘프로즌 매트 블랙(Frozen Matt Black)’ 단일 색상으로 운영돼 절제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여기에 하이그로스 섀도우라인 트림과 레드 컬러의 M 스포츠 브레이크 캘리퍼가 선명한 대비를 이루며 시각적 완성도를 끌어올렸다.실내는 블랙과 레드 테마를 적용해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최고급 베르나스카 가죽과 알칸타라 소재를 혼합 사용했으며, 대시보드와 센터 콘솔, 도어 트림 등 곳곳에 레드 스티칭으로 포인트를 줬다. 도어 실에는 ‘Z4 FINAL EDITION’이라는 문구를 새겨 넣어 이 차가 한 시대의 마침표를 찍는 특별한 모델임을 강조한다.
387마력 6기통 심장의 마지막 포효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와 더불어,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마니아들을 위해 6단 수동변속기 옵션(해외 기준)까지 마련해 로드스터 본연의 손맛을 살렸다. 또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하만 카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 사양도 기본으로 탑재한 풀옵션 사양으로 출시된다.
국내 출시 일정과 전망
BMW Z4 파이널 에디션의 주문은 2026년 1월 중 짧은 기간 동안 한정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 시장 가격은 약 7만 8,675달러(약 1억 1,000만 원)로 책정됐다. 국내에 한정판 혹은 직수입 형태로 도입될 경우 실구매가는 1억 2,000만 원에서 1억 3,000만 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Z4의 공식적인 후속 모델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BMW가 향후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를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 로드스터를 통해 Z4의 계보를 이어나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비록 내연기관 로드스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Z4 파이널 에디션은 그 찬란했던 시대의 마지막 불꽃으로 기억될 것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