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EV4·EV5 보급형 라인업에 고성능 GT 버전 전격 투입 예고
‘EV6 GT’ 성공 신화 잇는다… 전기차 시장 판도 뒤흔들 게임 체인저 될까
기아가 전기차 시장에 또 한 번의 강력한 충격을 예고했다. 최근 공개한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 EV3, EV4, EV5에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는 ‘EV6 GT’를 통해 입증된 고성능 전기차 기술력을 대중적인 모델로 확장, 전기차 시장의 ‘퍼포먼스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로 해석된다.
지금까지 고성능 전기차는 일부 플래그십 모델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기아는 소형 SUV부터 중형 SUV에 이르는 다양한 차급에 GT 라인업을 적용함으로써, 더 많은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짜릿한 주행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히 이동 수단을 넘어 ‘운전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매력으로 다가갈 전망이다.
EV6 GT 통해 입증된 압도적 성능
기아의 이러한 자신감은 앞서 출시된 EV6 GT의 성공에서 비롯된다. EV6 GT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합산 최고출력 430kW(585마력), 최대토크 740Nm(75.5kgf·m)라는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5초에 불과하며, 이는 국산차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다.
이러한 압도적인 성능은 포르쉐 타이칸 4S, 페라리 로마 등 세계적인 슈퍼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출시 당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기아는 EV6 GT를 통해 축적한 고성능 모터, 배터리 관리 시스템,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 등 핵심 기술 노하우를 새로운 GT 라인업에 아낌없이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기대 모으는 새로운 GT 라인업
새롭게 GT 버전이 추가될 EV3, EV4, EV5는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핵심 모델이다. EV3는 콤팩트 SUV, EV4는 크로스오버 세단, EV5는 패밀리 SUV 시장을 각각 공략한다. 이들 모델에 GT가 더해진다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다.
예를 들어, ‘EV3 GT’는 작은 차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성능으로 ‘핫해치’를 선호하는 젊은 층을, ‘EV5 GT’는 넉넉한 공간과 강력한 주행 성능을 모두 원하는 ‘아빠’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특히 현대차 아이오닉 5 N, 테슬라 모델 3·Y 퍼포먼스 등과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며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경쟁을 한층 더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기아가 보급형 전기차에 GT 라인업을 확장하는 것은 수익성 증대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긍정적인 소식이며, 향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