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전기만으로 225km 주행, 배터리 바닥나도 연비 29.9km/L
국산 쏘렌토·싼타페 긴장하게 만드는 중국 지리자동차의 신형 PHEV
지리자동차는 지난 2일 갤럭시 M7의 공식 이미지와 주요 제원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출시를 예고했다. 이 모델은 지난해 출시된 대형 SUV ‘M9’에 이은 갤럭시 M 시리즈의 두 번째 차량으로, 중국 내 판매 허가 절차를 마치고 곧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한번 주유로 서울-부산 2번 왕복
갤럭시 M7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파워트레인이다. 순수 전기 모드만으로 최대 225km를 주행할 수 있어, 웬만한 도심 출퇴근은 전기차처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국내 판매 중인 쏘렌토 PHEV의 전기 주행 가능 거리(약 44km)를 5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엔진과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복합 주행거리는 무려 1730km에 달한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된 상태에서도 리터당 29.9km라는 놀라운 연비를 유지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5리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10마력(82kW)을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180km다.
쏘렌토급 차체에 미래지향적 디자인
차체 크기는 전장 4770mm, 전폭 1905mm, 전고 1685mm, 휠베이스 2785mm로 기아 쏘렌토와 비슷한 중형 SUV 체급에 속한다. 외관은 전기차의 특징인 막힌 라디에이터 그릴과 좌우로 길게 뻗은 날렵한 LED 헤드램프가 미래지향적인 인상을 준다.실내는 대형 플로팅 타입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이 중심을 잡는다. 센터 콘솔에는 50W 고속 무선 충전 패드와 최소한의 물리 버튼을 배치해 깔끔함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A필러에 탑재된 스피커와 운전자 얼굴 인식 시스템, 앰비언트 라이트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췄다.
36톤 탱크가 밟아도 안전한 배터리
안전성에도 공을 들였다. 지리차가 자체 개발한 ‘이지스 골든 브릭’ 배터리는 이중 코팅 분리막과 산화알루미늄 내열 코팅을 적용해 열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지리차는 지난해 36톤 무게의 탱크로 배터리를 압착하는 공개 실험을 진행하며 안전성을 과시하기도 했다. 당연히 급속 충전 기능도 지원한다.갤럭시 M7의 등장은 순수 전기차의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급부상하는 중국 PHEV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보여준다. 충전 인프라 부족과 주행거리 불안감이라는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전기차의 장점은 누릴 수 있어 중국 내에서 PHEV의 인기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압도적인 주행거리와 연비, 상품성을 갖춘 갤럭시 M7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다면 중국 내수 시장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