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사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 성장을 기록한 KGM, 그 중심엔 신형 ‘무쏘’가 있었다.

전년 동월 대비 38.3% 급증한 비결은 무엇일까.

무쏘 EV - 출처 : KGM


본격적인 봄기운이 감도는 3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는 아직 찬 바람이 가시지 않았다.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가 내수 판매 부진으로 고전한 가운데, 유독 KGM(KG 모빌리티)만이 나 홀로 웃었다. KGM의 2월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38.3%나 급증했다.

이러한 극적인 반전의 배경에는 새롭게 출시된 ‘신형 모델’의 활약과 시장의 허를 찌른 ‘투트랙 전략’이 있었다. 과연 KGM은 어떻게 얼어붙은 내수 시장에서 홀로 역주행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KGM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신형 무쏘



무쏘 - 출처 : KGM


이번 실적 반등의 일등 공신은 단연 지난 1월 출시된 신형 ‘무쏘’다. 무쏘는 2월 한 달간 1,393대가 팔려나가며 KGM의 전체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이는 KGM 전체 내수 판매량(3,701대)의 37%를 넘어서는 압도적인 수치다.

전통적인 바디온프레임 픽업트럭의 강인한 매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해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린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분석된다. 레저 활동 인구 증가와 맞물려 실용성과 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성공적인 조합



무쏘 - 출처 : KGM


KGM의 전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내연기관 무쏘의 성공에 더해, 전기 픽업트럭인 ‘무쏘 EV(수출명 토레스 EVX 픽업)’가 842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힘을 보탰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생소한 ‘전기 픽업’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선점하며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상용차 수요가 있는 자영업자에게는 저렴한 유지비를, 개인 소비자에게는 친환경 레저용 차량이라는 선택지를 동시에 제공한 ‘투트랙 전략’이 제대로 통한 셈이다. 이로써 KGM은 픽업트럭 라인업만으로 2,200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픽업 명가의 저력과 남은 과제



무쏘 - 출처 : KGM


사실 KGM(구 쌍용자동차)은 오래전부터 ‘무쏘 스포츠’,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등으로 이어지는 픽업트럭 라인업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이번 신형 무쏘의 성공은 이러한 ‘픽업 명가’의 기술력과 브랜드 헤리티지가 다시 한번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지닌다.

물론 과제도 남아있다. 내수 시장의 반등과 달리 2월 수출은 4,536대로 전년 대비 21.5% 감소했다. 토레스 EVX가 1,445대 수출되며 분전했지만 전체적인 감소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내수 시장에서의 ‘픽업 효과’를 발판 삼아 수출 시장에서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KGM의 다음 목표가 될 전망이다. 무쏘를 앞세운 KGM의 독주가 계속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