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아니냐” 오해까지 받았던 먹방 유튜버, PPL 아닌 ‘찐사랑’이 불러온 놀라운 결과

웅진식품이 인기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과의 협업 콘텐츠를 공개하고 이를 기념한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였다.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영상 캡처
웅진식품이 인기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과의 협업 콘텐츠를 공개하고 이를 기념한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였다. 유튜브 채널 ‘tzuyang쯔양’ 영상 캡처


유명인이 특정 제품을 자주 사용하면 으레 광고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무런 대가 없이, 순수한 ‘팬심’ 하나로 주춤하던 제품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린 사례가 있어 눈길을 끈다.

구독자 1300만 명을 보유한 한 크리에이터의 ‘찐사랑’이 어떻게 ‘매출 역주행’이라는 결과를 낳고, 결국 공식 ‘콜라보’까지 이어지게 됐는지 그 전말을 들여다본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먹방 크리에이터 쯔양과 웅진식품의 ‘초록매실’이다. 쯔양은 2018년 방송 초창기부터 꾸준히 초록매실을 마시는 모습을 보여줬다.
거대한 컵에 1.5L 제품을 통째로 따라 마시는 그의 모습은 PPL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어떤 협찬이나 계약 없이 이뤄진 행동이었다. 쯔양 본인 역시 “초록매실을 좋아해서 마셨을 뿐”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웅진식품 측도 “쯔양의 순수한 팬심 덕분”이라며 PPL 의혹을 일축했다.

순수한 팬심이 만들어낸 88% 매출 신화



단순한 애정 표현으로 그치지 않았다. 쯔양의 꾸준한 방송 노출은 실제 매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한동안 판매량이 주춤했던 초록매실이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웅진식품 관계자에 따르면, 쯔양이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이후 초록매실 판매량은 2018년 대비 2021년 기준 88%나 급증했다. 이는 신제품 출시나 대규모 마케팅 없이, 오직 한 크리에이터의 영향력만으로 이뤄낸 놀라운 성과였다.
만약 당신이 오랫동안 좋아해 온 제품이 있다면, 그 애정이 어떤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올지 모른다.

웅진식품 내부에서도 “쯔양 덕분에 매출이 역주행하고 있다”며 감사를 표할 정도였다. 한 사람의 진심 어린 팬심이 기업의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결국 공식 콜라보로 이어진 특별한 만남



이 특별한 인연은 자연스럽게 공식적인 만남으로 이어졌다. 최근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웅진식품 공장을 방문한 영상을 공개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웅진식품이 쯔양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특별히 초대한 자리였다.

영상 속 웅진식품 직원들은 쯔양을 박수로 맞이하며 “방송에서 많이 어필해주셔서 매출이 역주행하고 있다”고 직접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화답하듯 웅진식품은 ‘쯔양 PICK’ 스페셜 패키지를 한정 출시했다. 패키지는 ‘초록매실 제로’와 ‘티즐 제로 자몽블랙티’ 각 12개입으로 구성됐으며, 최대 44%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대가 없는 팬심으로 시작된 인연이 기업과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이로운 ‘윈윈’ 사례로 남게 됐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