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C-GM-우링 산하 바오준, 화웨이의 첨단 기술을 탑재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공개.
5.2미터가 넘는 거대한 차체, 팰리세이드와 카니발 수요층까지 넘본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에 예상 밖의 이름이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닌, SAIC-GM-우링(SGMW) 산하 바오준이 내놓은 새로운 플래그십 SUV 때문이다. 바로 화웨이와 손잡고 개발한 ‘Huajing S’가 그 주인공이다.
이 모델은 단순히 덩치만 키운 대형 SUV가 아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에 화웨이의 최첨단 지능형 시스템을 결합해 상품성을 극대화했다. 거대한 차체, 첨단 기술, 그리고 파격적인 가격까지 예고하며 중국 내수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어떤 매력을 담고 있을까.
카니발도 압도하는 거대한 차체
Huajing S는 크기부터 시선을 압도한다. 전장 5,235mm, 전폭 1,999mm, 전고 1,800mm에 휠베이스는 3,105mm에 달한다. 이는 국내에서 ‘아빠들의 차’로 통하는 카니발(전장 5,155mm)이나 팰리세이드(전장 4,995mm)보다도 훨씬 큰 수치다. 사실상 리 오토 L9이나 아이토 M9 등 중국 내 프리미엄 대형 SUV와 직접 경쟁하는 체급이다.
실내는 2+2+2 구조의 6인승 좌석 배치를 적용해 가족 중심의 패밀리카 성격을 명확히 했다. 넉넉한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3열까지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 장거리 이동 시에도 모든 탑승객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21인치 대구경 휠은 거대한 차체와 조화를 이루며 당당한 인상을 완성한다.
175km 전기 주행 가능한 PHEV 시스템
파워트레인은 효율성과 성능을 모두 잡았다.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엔진은 최고출력 143마력을 내며, E-CVT와 결합된 윙링 영희 PHEV 시스템이 동력을 전달한다.
배터리는 31kWh 또는 41.9kWh 용량의 LFP 배터리 중 선택할 수 있다. WLTC 기준 순수 전기만으로 최대 175km를 주행할 수 있어, 웬만한 거리는 전기차처럼 운용하며 유류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190km/h로 대형 SUV로서 부족함 없는 성능을 확보했다.
핵심 무기는 화웨이의 첨단 기술
이 차량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화웨이의 기술이 대거 적용된 지능형 시스템이다. 실내에는 화웨이의 운영체제인 하모니스페이스 5.0 기반의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자리 잡는다. 가상 계기판과 스티어링 휠 셀렉터 등 최신 인터페이스를 통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자율주행 기술이다. 화웨이 건쿤 ADS 4.0 Pro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 향후 도심 구간에서도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수준을 목표로 개발됐다. 여기에 화웨이 IVCS 차량 클라우드 시스템과 실내 라이다 기반 비전 솔루션까지 결합되어 안전과 편의성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파격적인 가격, 국내 출시는 미지수
Huajing S는 2026년 상반기 중국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현재 시제품 생산을 마치고 양산 단계에 돌입했다. 공식 가격은 미정이지만, 업계에서는 약 2800만 원에서 4300만 원 수준의 파격적인 가격표를 달고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가격대가 현실화된다면 비슷한 크기와 사양을 갖춘 경쟁 모델 대비 압도적인 가성비를 갖추게 된다. 다만 아쉽게도 한국 시장 도입 계획은 아직 없다. 관세와 인증, 브랜드 인지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단기간 내 국내 출시 가능성은 희박하다. Huajing S는 SGMW가 프리미엄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상징적인 모델이자, 중국 대형 SUV 시장의 경쟁을 한층 더 뜨겁게 만들 전략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