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나가기 두려웠다”며 힘들었던 시기 토로한 후쿠하라 아이
하지만 그녀의 눈물에도 일본 현지 여론이 차가웠던 진짜 이유
장훙제 인스타그램
일본 ‘탁구 요정’으로 불렸던 후쿠하라 아이가 3년 만에 지상파 방송에 복귀했다. 이혼과 재혼, 출산 등 사생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녀는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대중의 여론은 싸늘했다. 그녀의 복귀와 눈물에도 불구하고 비판이 쏟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후쿠하라는 최근 간사이TV 예능 프로그램 ‘오카베로’에 출연해 3년 만의 지상파 복귀를 알렸다. 그녀는 방송 시작부터 “여러 가지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혼과 양육권 분쟁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언급하며 “논란 이후 밖에 나가는 것도 두려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현재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지난해 재혼과 임신 소식을 알렸던 그녀는 “아이가 이제 4개월이 됐다”며 미소를 보였다. 남편에 대해서는 “요리를 잘해주고 다정하다”고 소개하며 행복한 근황을 전했다.
그녀의 눈물에도 여론이 차가웠던 이유
하지만 방송 이후 온라인 여론은 그녀의 의도와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야후재팬 등 현지 포털사이트에는 비판적인 댓글이 쇄도했다. 네티즌들은 “가장 힘들었던 사람은 후쿠하라가 아니라 아이들과 전남편”, “본인의 선택이 불러온 결과를 왜 피해자인 것처럼 이야기하나”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반응의 중심에는 그녀의 재혼 상대가 있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후쿠하라가 재혼한 남성이 과거 불륜 의혹의 당사자라는 점을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방송에서 자신의 고통만 강조했을 뿐, 과거 논란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나 반성은 없었다는 지적이다.
이혼 전 불거진 스캔들, 재혼으로 의혹에 쐐기 박았나
의혹의 시작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후쿠하라는 2016년 대만 탁구선수 장훙제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2021년 일본 주간지의 보도로 파국을 맞았다. 당시 남편과 아이들이 대만에 있는 상황에서, 후쿠하라가 일본 요코하마에서 한 남성과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며 불륜 의혹에 휩싸였다.
이후 그녀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결국 같은 해 장훙제와 이혼했다. 문제는 지난해 재혼한 남성이 당시 요코하마 데이트 상대와 동일 인물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재점화된 것이다. 대중은 그녀의 해명보다 정황 증거에 더 큰 무게를 둔 셈이다.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양육권 문제로까지 번졌다. 아들의 양육권을 두고 2년 넘게 벌인 법적 다툼은 2024년에야 장훙제가 양육권을 갖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오랜 갈등을 지켜본 대중에게 그녀의 ‘힘들었다’는 고백이 쉽게 와닿지 않았을 수 있다.
한때 일본 탁구를 대표하는 스타였던 후쿠하라 아이.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 2016년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걸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일련의 사생활 논란은 ‘탁구 요정’의 명성에 큰 흠집을 남겼고, 이번 방송 복귀는 대중과의 깊어진 거리감만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