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모델 Y의 휠베이스를 늘려 3열을 추가한 6인승 롱바디 버전이 국내 인증을 마쳤다.

LG 배터리 탑재로 50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확보, 상반기 출시가 유력시된다.

모델 Y L - 출처 : 테슬라


국내 전기차 시장, 특히 패밀리 SUV 부문에 새로운 강자가 등장을 예고했다. 바로 테슬라의 6인승 전기 SUV ‘모델 Y L’이다. 기존 모델 Y의 단점으로 꼽혔던 공간 활용도를 대폭 개선한 이 차량은 **확장된 휠베이스**, **6인승 시트 구조**, 그리고 **넉넉한 주행거리**를 무기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할 채비를 마쳤다. 과연 현대차와 기아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패밀리 SUV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까.

베일 벗은 6인승 테슬라, 모델 Y L



최근 한국에너지공단 수송통합운영시스템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모델 Y 롱레인지’의 파생 모델에 대한 에너지 소비 효율 인증을 완료했다. 이 모델이 바로 중국 시장 등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 롱휠베이스 버전, ‘모델 Y L’이다.

국내 출시를 위한 가장 중요한 관문 중 하나인 인증 절차를 마침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르면 2026년 상반기 내 고객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패밀리 전기 SUV의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모델 Y L - 출처 : 테슬라


쏘렌토와 맞먹는 크기, 실내 공간은



모델 Y L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크기다. 기존 모델 Y 대비 휠베이스(축간거리)를 약 150mm 늘렸고, 차체 전체 길이 역시 약 177mm 길어진 4,976mm에 달한다. 이는 국산 중형 SUV의 대표주자인 쏘렌토(4,815mm)보다도 길고,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4,995mm)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이처럼 늘어난 공간을 바탕으로 실내는 2-2-2 구조의 6인승 시트가 적용됐다. 2열 독립 시트로 거주성을 높이고, 3열을 추가해 다인승 차량으로서의 가치를 더했다. 물론 3열 공간이 성인이 장시간 탑승하기에 아주 넓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어린 자녀를 태우거나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는 충분히 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LG 배터리 품고 543km 주행



모델 Y L - 출처 : 테슬라


성능 역시 주목할 만하다. 국내 인증 자료에 따르면 모델 Y L 사륜구동(AWD) 모델은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97.25kWh 용량의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한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상온 복합 기준 543km를 인증받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저온 주행거리다. 국내 전기차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인 겨울철 주행거리 감소 문제에 대응해, 저온에서도 454km라는 준수한 성능을 확보했다. 이는 ‘겨울에 약한 전기차’라는 편견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는 수치다.

한국이 미국보다 먼저? 이례적인 출시 전략



모델 Y L의 출시는 테슬라의 시장 전략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모델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되어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 우선 공급되는 전략 모델이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 CEO는 미국 시장 출시에 대해 2026년 말 이후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테슬라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해당 시장에 최적화된 모델을 선제적으로 투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모델 Y L이 국내 패밀리 SUV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모델 Y L - 출처 : 테슬라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