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오너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A/S 문제, 렉서스가 하남에 내놓은 파격적인 해법은?
판매부터 정비, 부품까지 한 곳에서 해결하는 초대형 복합 거점의 등장으로 수도권 동부 지형이 바뀐다.
수입차 오너라면 누구나 한 번쯤 애프터서비스(AS)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부품 수급이 늦어지거나, 집에서 먼 서비스센터를 예약하기 위해 몇 주를 기다리는 일은 흔하다.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무섭게 성장 중인 렉서스와 토요타가 이 고질적인 문제에 대한 파격적인 해법을 내놨다.
바로 판매와 정비를 한 곳에서 해결하는 초대형 복합 거점을 수도권 동부에 마련한 것이다. 압도적인 규모와 접근성, 원스톱 서비스를 앞세운 이들의 전략이 과연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월 1,000대 이상 처리하는 자동차 종합병원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11일 경기도 하남시에 ‘렉서스·토요타 하남 전시장 및 종합 서비스센터’를 공식 개관했다. 연면적 약 1만1,570㎡(약 3,500평)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진 이 곳은 단순한 전시장을 넘어선다.
내부에는 렉서스 전용 6개, 토요타 전용 4개 등 총 10개의 워크베이를 갖춰 월 최대 1,090대의 차량 정비가 가능하다. 차량 상담과 계약, 출고는 물론 정기 점검과 일반 정비, 부품 수급까지 한 번의 방문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3S(Sales·Service·Spare Parts)’ 콘셉트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강동·미사·위례 10분 컷, 동부권 고객 정조준
새로운 복합센터의 위치는 전략적이다.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불과해 강동구는 물론 하남 미사, 위례 신도시 등 구매력 높은 신흥 주거지역 고객들이 손쉽게 방문할 수 있다.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주변 도로 환경을 활용한 다채로운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전시장 내부는 렉서스와 토요타 브랜드를 명확히 구분해 쾌적한 상담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옥상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건물 운영에 필요한 전력 일부를 자체 생산하는 등 친환경적인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인기, 서비스로 답하다
이번 하남 거점 개관은 렉서스와 토요타의 최근 가파른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두 브랜드는 2023년 국내에서 약 2만2,00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렉서스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양강 구도 속에서도 꾸준히 판매량 3위를 지키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의 배경에는 단연 뛰어난 하이브리드 기술력이 있다.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서비스 수요 역시 폭증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 한국토요타는 이번 거점 확보로 전국에 60곳이 넘는 서비스망을 갖추게 되면서, 늘어나는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기반을 다졌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하남 복합센터가 수도권 동부 지역 고객 서비스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야마 마나부 사장은 “지역 내 고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업계에서는 구매 후 만족도를 결정하는 A/S 경쟁력 강화가 향후 렉서스와 토요타의 판매량 증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