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포착된 아이오닉 5의 놀라운 변신.

우버 앱으로 호출하면 스스로 달려오는 미래형 택시, 완전 무인 상용화 코앞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거리에 익숙한 모습의 국산 전기차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바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다. 하지만 이 차의 운전석은 텅 비어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손잡고 미래 교통의 청사진을 현실로 만든 것이다. 과연 영화에서나 보던 운전자 없는 자동차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일까?

우버 앱 터치 한번에 문 앞으로



이용 방법은 놀랍도록 간단하다. 기존에 사용하던 우버 앱으로 차량을 호출하면 된다. 이동 경로가 시범 서비스 구역에 포함될 경우, 아이오닉 5 기반의 로보택시가 자동으로 배차되는 방식이다. 현재 서비스 지역은 라스베이거스 중심부의 주요 호텔과 리조트 월드, 타운스퀘어 등 상업지구를 포함하며,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요금이 일반 우버 차량과 동일하게 책정됐다는 것이다. 자율주행이라는 특별한 경험에 추가 비용이 붙지 않는다. 물론, 원한다면 언제든 일반 차량으로 재배차도 가능하다. 차량 도착 후에는 앱을 통해 문을 열고 탑승하며, 모든 과정은 음성 안내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4 기술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핵심은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이 개발한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이다. 레벨4는 특정 조건과 지역 내에서는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모든 주행을 책임지는 높은 수준의 기술 단계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차량 지붕과 곳곳에는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 등 30개 이상의 센서가 장착되어 주변 환경을 360도로 정밀하게 인식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고성능 컴퓨터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완벽에 가까운 주행 판단을 내린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개발 단계부터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FMVSS)을 완벽히 충족하도록 설계되어 기술력뿐만 아니라 안전성까지 입증했다. 물론 현재 시범 서비스 단계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 요원이 운전석에 동승한다.

연말 완전 무인 서비스 목표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모셔널과 우버는 지난 2022년 체결한 10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이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시범 운영은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니다. 실제 승객들의 이용 데이터와 피드백을 수집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고, 안전성을 완벽하게 검증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양사는 이 과정을 거쳐 올해 연말에는 운전석에 안전 요원까지 없는 ‘완전 무인’ 로보택시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 구글의 웨이모, GM의 크루즈 등 쟁쟁한 글로벌 기업들이 자율주행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을 벌이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이번 행보는 매우 의미가 크다.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플랫폼인 우버와의 협력이 기술 상용화 속도를 한층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현대자동차그룹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