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새로운 플래그십 전기 SUV ‘EX90’ 국내 상륙. 1억 원대 가격표와 압도적인 주행거리로 기아 EV9 등 경쟁 모델을 위협한다.

첨단 안전 기술과 7인승 구조로 프리미엄 패밀리 SUV 시장을 공략. 15년 무상 OTA 업데이트 등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었다.

볼보EX90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가 새로운 플래그십 전기 SUV ‘EX90’을 국내에 선보이며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번에 공개된 EX90은 단순히 새로운 전기차 모델 하나가 추가된 것을 넘어,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격적인 **가격 정책**, 타협 없는 **안전 기술**, 그리고 플래그십다운 **성능**을 앞세운 EX90이 과연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하이브리드보다 저렴한 파격적인 가격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X90의 가장 큰 무기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 지난 1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공개된 EX90 트윈 모터 플러스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 620만 원. 이는 동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XC90 T8보다 약 1천만 원 저렴한 수준이다. 전기차, 특히 플래그십 모델이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비싸다는 통념을 과감히 깬 것이다.

최상위 트림인 울트라 모델은 1억 1620만 원, 고성능 퍼포먼스 모델은 1억 2320만 원으로 책정됐다. 볼보 측은 경쟁 수입 모델 대비 10~20% 낮은 가격이라며 연간 2000대 판매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볼보EX90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플래그십다운 강력한 성능과 주행거리



EX90은 가격뿐만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플래그십의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기본 트윈 모터 모델은 최고 출력 456마력, 최대 토크 68.40kgf·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5초 만에 도달한다. 고성능 모델은 출력을 680마력까지 끌어올려 제로백을 4.2초로 단축했다.

106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WLTP 기준 최대 625km를 주행할 수 있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 최대 350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약 22분이면 충분하다. 거대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어냈다.

볼보가 쌓아 올린 안전 기술의 정점



볼보EX90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안전’은 볼보의 정체성과도 같다. EX90에는 볼보가 자체 개발한 통합 소프트웨어 시스템 ‘휴긴 코어’가 탑재돼 차량의 모든 기능을 정밀하게 제어한다. 여기에 5개의 카메라, 5개의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 등 총 22개의 센서가 차량 주변 360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분석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한다.

특히 실내에는 운전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과 함께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차에 방치되는 사고를 막기 위한 실내 승객 감지 기능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차체 역시 알루미늄과 초고강도 보론강을 사용해 기존 XC90 대비 비틀림 강성을 50%나 향상시키는 등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안전에 심혈을 기울였다.

7인승 공간과 파격 혜택으로 시장 공략



EX90은 3열 7인승 구조를 갖춰 대가족이나 캠핑,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실내에는 14.5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중심을 잡고, 최상위 트림에는 25개 스피커로 구성된 바워스앤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이 탑재돼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한다.

볼보코리아는 5년·10만km 무상 보증, 8년·16만km 배터리 보증과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인 15년간 무상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가격, 성능, 안전, 공간 활용성까지 모두 갖춘 EX90이 기아 EV9 등이 선점한 국내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어떤 파란을 일으킬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