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i7, 1회 충전 720km 주행거리 달성으로 벤츠 S클래스와의 경쟁 예고.

기관총탄도 막아내는 방탄 모델 ‘프로텍션’ 라인업 추가로 VIP 시장 공략 강화.

IX3 / 사진=Mobility Ground


BMW의 기함, 7시리즈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단순한 부분 변경(LCI)을 넘어, 미래 기술을 대거 탑재하며 플래그십 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준비를 마쳤다. 이번 신형 7시리즈가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전기차의 한계를 넘어선 주행거리, 움직이는 영화관을 구현한 실내 공간, 그리고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주행 보조 기술이다. 과연 오랜 경쟁자 벤츠 S클래스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720km, 전기 세단의 상식을 깨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전기차 모델 i7의 성능이다. BMW의 최신 6세대 e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된 i7은 1회 충전만으로 WLTP 기준 72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이는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로, 대형 전기 세단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장거리 주행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한 수치다.

단순히 배터리 용량만 늘린 것이 아니다. 정교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여, 실제 주행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이로써 패밀리카는 물론 장거리 비즈니스 출장이 잦은 운전자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했다.

BMW I7 / 사진=BMW


뒷좌석에서 즐기는 8K 영화관



실내는 차세대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의 디자인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 운전석에는 새로운 BMW 파노라마 iDrive와 최신 OS X가 탑재되어 직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지털 환경을 제공한다. 아마존 알렉사 기반의 인공지능(AI) 비서는 더욱 자연스러운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백미는 뒷좌석이다. 천장에서 내려오는 31.3인치 8K 해상도의 ‘BMW 시어터 스크린’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바워스 앤 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더해져, 차량 내부는 순식간에 최고급 영화관으로 변신한다. 이동 중 휴식과 엔터테인먼트의 개념을 완전히 바꾼 혁신이다.

운전의 부담을 덜어주는 첨단 기술



‘BMW 시어터 스크린 / 사진=BMW


편의성과 안전성 역시 크게 강화됐다. 유럽 고속도로에서는 시속 130km까지 운전대에서 손을 뗄 수 있는 ‘핸즈오프’ 기능이 지원된다. 장거리 운전 시 운전자의 피로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기술이다.

거대한 차체 때문에 주차에 어려움을 겪는 일도 사라진다. AI 기반 파크 어시스트 시스템이 스스로 주차 공간을 찾고 완벽하게 주차를 마무리한다. 기본으로 적용된 어댑티브 2축 에어 스프링과 전자제어 댐퍼는 노면 상태와 관계없이 항상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유지해 준다.

VIP를 위한 특별한 선택, 프로텍션



BMW는 일반 모델과 함께 특별한 라인업도 공개했다. 바로 VR9 등급의 방탄 성능을 갖춘 ‘7시리즈 프로텍션’ 모델이다. 기관총탄까지 막아낼 수 있는 강력한 방호력을 갖춰 각국 정상이나 주요 인물(VIP)에게 최상의 안전을 제공한다.

이처럼 디자인, 성능, 기술 모든 면에서 진화를 이룬 신형 7시리즈는 2026년 7월부터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