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배기 시스템 제조사 아크라포빅과 손잡고 완성한 특별한 사운드.

단순히 소리만 달라진 게 아니라, 주행 성능을 위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BMW M2 RR / 사진=BMW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5월, 창문을 활짝 열고 달리고 싶은 계절이다. 만약 이때 들려오는 소리가 평범한 엔진음이 아니라 심장을 울리는 배기음이라면 어떨까. BMW가 전 세계 단 10명의 오너만을 위해 아주 특별한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에디션의 핵심은 바로 ‘희소성’과 ‘사운드’,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완성된 ‘주행 감성’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시장을 위해 제작된 ‘M2 RR 에디션’은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기술적 완성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과연 이 차는 어떤 매력으로 마니아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을까.

전 세계 10대, 돈이 있어도 가질 수 없는 희소성의 가치



BMW M2 RR / 사진=BMW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수량에 있다. BMW는 수동 변속기 5대, 자동 변속기 5대, 총 10대만 생산한다고 밝혔다. 운전의 재미를 중시하는 마니아와 편의성을 선호하는 수집가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려는 전략이다.

단순히 숫자가 적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이러한 한정판 전략은 시간이 지날수록 차량의 가치를 신차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실제로 공개 직후부터 전 세계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구매 가능 여부를 묻는 문의가 쇄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당신이 이 차의 키를 받는 10명 중 한 명이라면, 수동과 자동 변속기 중 어떤 모델을 선택하겠는가. 행복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단순히 시끄럽지 않다, 감성을 자극하는 사운드의 정체



BMW M2 RR / 사진=BMW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사운드다. 세계적인 배기 시스템 제조사 아크라포빅과 협력해 제작한 티타늄 배기 시스템이 탑재됐다. 별도의 조작 없이도 깊고 묵직한 배기음을 내뿜으며, 고회전 영역에서는 내연기관 특유의 짜릿한 전율을 운전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소리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M 퍼포먼스 전용 서스펜션이 장착돼 차고는 기존 모델보다 20mm 낮아졌다. 강렬한 레드 컬러 스프링이 적용된 이 시스템은 더욱 정교한 핸들링을 가능하게 한다. 도로와 한껏 밀착된 공격적인 자세를 완성하며 서킷은 물론 일상 주행에서도 특별한 경험을 안겨준다.

도로에 붙어가는 듯한 디자인, 480마력이 드러내는 존재감



외관 역시 한정판의 특별함을 고스란히 담았다. 기본 색상인 블랙 사파이어 메탈릭 컬러 위에 전면 스플리터와 리어 디퓨저 등에 강렬한 레드 포인트로 멋을 냈다. 트렁크 상단의 리어 윙과 전용 루프 스포일러는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레이싱카와 같은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휠은 앞 20인치, 뒤 21인치 제트 블랙 휠을 비대칭으로 장착해 후륜 구동 특유의 다이내믹한 비율을 강조했다. 멈춰 서 있어도 당장이라도 튀어 나갈 듯한 긴장감을 연출한다.

심장은 기존의 3.0L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을 유지하며 최고출력 480마력을 발휘한다. 수치 변화보다는 배기 시스템과 서스펜션 튜닝을 통해 운전자가 체감하는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실내는 블랙 가죽 시트와 레드 스티치로 외관과 통일감을 줬다. 오는 2026년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이 모델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내연기관 쿠페의 정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