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정조준한 일본산 SUV의 등장. 300마력 넘는 고성능 모델까지 갖추고 6월 국내 상륙을 예고했다.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천안까지, 기름 한 방울 안 쓰고 갈 수 있는 능력까지 갖췄다. 과연 국내 패밀리 SUV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까.

토요타 RAV4 GR 스포츠 / 사진=토요타


국내 중형 SUV 시장은 싼타페와 쏘렌토가 양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구도를 흔들 강력한 수입 경쟁자가 6월 상륙을 앞두고 있다. 바로 토요타의 월드 베스트셀링 SUV, RAV4의 6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이번 신형 RAV4는 단순히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 SUV라는 기존 이미지를 넘어섰다. 강력한 주행 성능과 진일보한 전동화 기술, 그리고 국산차와 견줄 만한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연 5월, 새로운 패밀리 SUV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300마력 넘는 출력이 정말 SUV에서 가능할까



올 뉴 LAV4 / 사진=토요타


기존 RAV4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생각했다면 놀랄지도 모른다. 이번 6세대 모델의 핵심은 단연 ‘GR 스포츠’ 트림의 도입이다.
시스템 총출력이 무려 320마력에 달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8초 만에 주파한다. 이는 웬만한 스포츠 세단과 맞먹는 가속력이다.

단순히 힘만 센 것이 아니다. GR 스포츠 전용 서스펜션과 예리한 조향 시스템을 적용해 거대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민첩한 코너링을 구현했다. 20인치 전용 휠과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는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운전자들의 마음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기름 한 방울 없이 100km를 달리는 시대



토요타 라브4 풀체인지 / 사진=토요타


매일 반복되는 출퇴근길, 유류비 부담을 완전히 덜어낼 방법은 없을까. 신형 RAV4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그 해답을 제시한다.
이전보다 용량이 커진 배터리 팩 덕분에 순수 전기 모드로만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평일 출퇴근이나 자녀 등하교는 전기차처럼 이용하고, 주말 장거리 여행은 하이브리드로 즐기는 현명한 소비가 가능해진다.

기본 하이브리드(HEV) 모델의 효율 또한 무시할 수 없다. 2.5리터 다이내믹 포스 엔진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만나 리터당 15km가 넘는 공인 연비를 확보했다. TNGA-K 플랫폼 기반의 견고한 차체는 정숙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국산차 풀옵션과 비교되는 파격적인 가격표



수입차는 비싸다는 편견을 깰 만한 가격표가 공개됐다. 기본 트림인 HEV XLE 모델의 시작 가격은 4,927만 원으로, 5천만 원의 심리적 저항선을 넘지 않았다.
이는 최근 출시된 경쟁 모델 혼다 CR-V 하이브리드보다 약 350만 원 저렴한 수준이다. 싼타페나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상위 트림을 고려하던 소비자라면 충분히 고민해 볼 만한 가격대다.

주력인 HEV 리미티드는 5,746만 원, 고성능 PHEV 모델들은 6천만 원 초반대에 포진했다. 이 가격에 300마력대 출력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춘 수입 SUV를 찾기란 쉽지 않다. 토요타코리아는 5월 4일부터 전국 전시장에서 사전 계약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흥행몰이에 나섰다.

실내 역시 12.9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으로 미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토요타 커넥트’ 서비스는 물론, 파노라믹 뷰 모니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 사양도 빠짐없이 챙겼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진화를 이뤘다. 최신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의 인식 범위를 확대하고 차선 유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정밀도를 높여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준다. 디자인, 성능, 효율, 가격까지 모든 면에서 환골탈태한 신형 RAV4가 국내 수입 SUV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지켜볼 일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