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포르쉐, 성능은 슈퍼카 수준… 스마트폰 만들던 회사의 놀라운 반전
출시 직후 테슬라 판매량 넘어섰다는 분석까지… 한국 시장 출시 가능성은?
처음 이 차가 공개됐을 때만 해도 시장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스마트폰을 만들던 회사가 과연 자동차를 제대로 만들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었다. 하지만 샤오미는 놀라운 결과물로 스스로를 증명했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가격, 그리고 상상 이상의 성능이 그 이유다. 과연 무엇이 이토록 시장을 열광하게 만들었을까.
샤오미 SU7의 성공은 단순한 수치 그 이상을 보여준다. 중국 시장 출시 단 27분 만에 5만 대가 넘는 주문이 몰렸고, 하루 만에 계약 건수는 8만 대를 훌쩍 넘겼다. 일부 지역에서는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의 강자였던 테슬라 모델3의 판매량을 추월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중국 현지에서는 ‘테슬라보다 무서운 존재’라는 말까지 회자될 정도다.
포르쉐를 닮은 디자인, 가격은 절반 수준
이 차의 디자인을 처음 본 사람들의 반응은 대부분 비슷하다. 언뜻 보면 포르쉐 타이칸을 떠올리게 하는 낮고 넓은 차체와 매끈한 라인은 분명 매력적이다. 날렵한 패스트백 스타일과 공격적인 전면부 디자인은 고성능 전기차의 정체성을 명확히 보여준다.더욱 놀라운 것은 가격표다. 2026년형 SU7 스탠다드 모델의 중국 현지 가격은 우리 돈으로 환산 시 약 4천만 원대 후반에서 시작한다. 최상위 트림인 Max 모델 역시 6천만 원대 수준에 불과하다. 디자인만 보고 1억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을 예상했다면, 두 번 놀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단순히 저렴하기만 한 차가 아니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성능까지 타협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성능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다. 스탠다드 모델은 약 320마력 수준으로 성능이 향상됐고, 듀얼모터를 장착한 사륜구동 Max 트림은 최고출력이 690마력에 달한다. 897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초급속 충전 기술도 갖췄다.
최근 공개된 최상위 모델 ‘울트라’는 슈퍼카 시장을 직접 겨냥한다.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포르쉐 타이칸보다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자동차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스마트폰 회사가 만든 차’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버린 순간이었다.
실내 공간 역시 샤오미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거대한 중앙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연동 기능, AI 기반 인터페이스는 이 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거대한 스마트 디바이스’임을 보여준다. 기존 자동차 브랜드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 방식에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특히 열광하고 있다.
한국 출시는 언제쯤 가능할까
아직 샤오미 SU7의 한국 출시 계획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현재 폭발적인 중국 내수 물량을 감당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라 당분간은 내수 시장 안정화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샤오미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어 가능성은 열려있다.
만약 SU7이 현재 가격 정책을 유지하며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면,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차’라는 선입견을 넘어 ‘이 가격에 이 성능이 가능하다고?’라는 호기심이 시장을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국산 전기차 보조금을 적용받는다면 당신의 선택은 과연 어느 쪽을 향할 것인가.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