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마력대 성능에 제로 그래비티 시트까지, 제네시스 GV90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국산이라는 편견은 이제 그만, 압도적인 상품성으로 프리미엄 SUV 시장에 도전장 내민 모델

출처 : GWM


5월의 쾌청한 날씨 속, 프리미엄 SUV 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기존 강자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주행거리’와 압도적인 ‘성능’, 그리고 광활한 ‘공간’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무기로 내세웠다. 과연 이 모델이 기존 강자들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주인공은 중국 GWM(Great Wall Motor) 산하의 고급 브랜드 웨이(Wey)가 야심 차게 공개한 플래그십 SUV ‘V9X’다. 이 차량은 제네시스 GV90과 직접 경쟁을 예고하며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긴다. 차체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기본형 전장만 5,205mm, 롱휠베이스 모델은 5,299mm에 달한다. 휠베이스 역시 최대 3,150mm로 넉넉한 3열 공간을 완벽하게 확보했다. 외관은 중국 전통 건축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웅장하면서도 절제된 미를 표현했다.

압도적인 주행거리, 그 뒤에 숨겨진 기술은



출처 : GWM


단순히 배터리 용량만 키운 결과물이 아니다. V9X의 핵심 동력원은 2.0리터 터보 엔진과 듀얼 모터가 결합된 ‘슈퍼 Hi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있다. 최고 사양 모델은 이 조합을 통해 시스템 총출력이 무려 738마력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CLTC 기준 최대 1,700km라는 경이로운 복합 주행거리를 달성했다. 서울에서 부산을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다. 80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만으로도 470km를 주행할 수 있어, 웬만한 도심 주행은 전기만으로 충분하다.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시스템까지 더해져 거대한 차체를 안정적으로 제어한다. 특히 ‘가상 휠베이스 조절’ 기능은 좁은 길에서도 민첩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공간과 첨단 사양, 패밀리카의 기준을 바꾸다



장거리 주행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은 비단 동력 성능뿐만이 아니다. 실내는 초호화 라운지를 방불케 한다. 운전석에 앉으면 12.3인치 계기판과 듀얼 17.3인치 디스플레이, 29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압도적인 시각 정보를 제공한다.

핵심은 2열이다. 무중력 자세를 구현하는 ‘제로 그래비티 시트’가 탑재됐고, 22포인트 마사지 기능까지 지원한다. 주말마다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가족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구성이다. 31개의 스피커를 갖춘 오디오 시스템과 냉장고, 후석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까지 갖춰 이동하는 동안 최상의 휴식을 보장한다.

출처 : GWM


최근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저가 전략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상품성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웨이 V9X 역시 메르세데스-벤츠 GLS, BMW X7 등과 경쟁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델이다. 화웨이, BYD 등 현지 브랜드들이 이미 독일 브랜드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V9X의 등장은 국내 브랜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웨이 V9X의 중국 현지 시작 가격은 34만 9,800위안, 한화로 약 7,700만 원부터 책정됐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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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