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원대 기본형부터 645마력 고성능 모델까지, 선택지는 세 가지
테슬라 모델 Y와 정면승부 예고, 16분 초고속 충전 기술로 하반기 시장 공략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가운데, 새로운 플레이어가 출사표를 던졌다. 지리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중형 SUV ‘지커 7X’가 환경부 인증을 마치며 하반기 국내 출시를 공식화했다.
공격적인 가격 경쟁력, 16분 만에 80%를 채우는 초고속 충전, 그리고 소비자 선택지를 넓힌 다양한 라인업을 무기로 내세웠다. 과연 테슬라가 장악한 시장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5천만 원대 가격, 테슬라의 대항마가 될까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가격이다. 지커 7X의 기본 트림인 스탠다드 RWD 모델의 예상 가격은 5,299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테슬라 모델 Y 후륜구동 모델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가격대로, 국산 전기 SUV와 비교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물론 가격을 위해 일부 타협한 부분도 있다. 75kWh 용량의 LFP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인증 복합 주행거리는 375km를 기록했다. 장거리 운행이 잦지 않고, 도심 주행 위주로 패밀리카를 활용하는 소비자라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짧은 주행거리 아쉽다면, 선택지는 더 있다
만약 300km대 주행거리가 아쉽게 느껴진다면 다른 트림을 고려해볼 수 있다. 지커는 다양한 운전자 성향을 고려해 총 세 가지 라인업을 준비했다. 롱레인지 RWD 모델은 100kWh NCM 배터리를 장착해 주행거리를 483km까지 대폭 늘렸다. 예상 가격은 5,999만 원이다.
강력한 성능을 원한다면 최상위 트림인 퍼포먼스 AWD 모델이 답이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모터를 달아 합산 총출력 645마력을 뿜어낸다. 거대한 차체에도 불구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8초 만에 도달한다. 440km의 준수한 주행거리까지 확보했으며, 가격은 6,999만 원으로 예상된다.
초고속 충전 기술, 정말 16분이면 충분할까
강력한 성능만큼이나 주목받는 것이 바로 충전 기술이다. 지커 7X는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최상위 트림 기준,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6분에 불과하다.
이는 장거리 여행 중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충전이 대부분 완료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충전 스트레스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지난 5월 강남에서 운영된 팝업 전시장에서도 방문객들은 세련된 디자인과 함께 빠른 충전 속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커는 하반기 공식 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고객 인도에 나설 계획이다. 강력한 상품성을 갖춘 신차의 등장이 다소 정체된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지켜볼 일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