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2년간 딸 위해 관계 유지하려 했지만…
수십억 오가던 통장 확인한 날, 그 뒤로 모든 연락이 끊겼다
배우 정가은. 유튜브 채널 ‘정가은 탐구생활’ 캡처
배우 정가은이 전남편과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털어놨다. 이혼 후에도 딸을 위해 관계를 이어가려 했지만, 전남편의 금전 문제와 갑작스러운 잠적 때문에 양육비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밝힌 고백은 그가 홀로 감내해야 했던 고통의 깊이를 짐작하게 한다.
정가은은 2016년 사업가와 결혼했지만 2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그는 연애 시절에는 전남편의 생활 습관이나 가치관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결혼 생활을 통해 알게 된 문제들로 결국 이별을 택했지만, 그것이 끝은 아니었다.
딸 때문에 2년간 버텼지만 돌아온 건 배신이었다
배우 정가은. 유튜브 채널 ‘정가은 탐구생활’ 캡처
이혼 후에도 정가은은 오직 딸을 위해 전남편과의 관계를 유지하려 애썼다. 그는 “나와 맞지 않아 헤어졌다고 해서 아이에게 아빠라는 존재 자체를 없앨 수는 없었다”며 “최대한 아빠를 만나게 해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부모의 이혼이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하지만 이 노력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혼하고 약 2년이 지난 시점, 정가은은 전남편의 또 다른 문제를 마주하게 됐다. 자신이 알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잔고 0원 확인되자 전남편은 그대로 잠적했다
전남편은 정가은의 명의로 통장을 개설해 거액의 돈을 움직이고 있었다. 정가은은 “엄청난 돈이 오고 가고 있었고, 내가 확인한 날은 0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날을 기점으로 전남편과는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 남은 것은 출국 기록뿐이었다.
그는 그대로 잠적했다. 정가은은 “무슨 양육비냐. 양육비도 없었다”며 허탈한 심정을 드러냈다. 심지어 전남편은 이혼 후에도 정가은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결국 정가은은 2019년, 전남편이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132억 원이 넘는 금액을 편취했다며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불거졌던 위장이혼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정가은은 전남편을 언급하던 중 아버지 없이 자라는 딸에 대한 미안함에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의 고백은 한부모 가정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배신이 남긴 깊은 상처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