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원대 시작 가격에 645마력 성능, 800V 초고속 충전까지 갖춰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 바꿀 ‘게임 체인저’ 등장에 소비자 관심 집중

지커 7X / 사진=지커


국내 전기차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시장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메기’가 등장했다. 공격적인 가격 정책, 상식을 뛰어넘는 성능, 그리고 혁신적인 충전 속도라는 세 가지 무기를 앞세웠다. 과연 이 새로운 전기 SUV가 테슬라의 독주를 막을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주인공은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다. 지커 코리아는 최근 중형 전기 SUV ‘7X’를 국내에 처음 공개하고 전국 단위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중국 외 국가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수입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인 사후 서비스(A/S) 문제에도 발 빠르게 대응한다. 지커는 연말까지 전국 14곳의 매장과 제주도를 포함한 11개 지역에 전용 서비스 센터를 구축, 초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지커 7X / 사진=지커


5천만원대 가격에 대형 SUV급 공간까지 담았나



단순히 가격만 앞세운 ‘가성비’ 모델로 치부하면 오산이다. 지커 7X는 지리 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SEA’를 기반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스웨덴 디자인 스튜디오가 빚어낸 외관은 전장 4,800mm, 전폭 1,920mm의 당당한 차체와 우아한 루프라인이 조화를 이룬다.

실내 공간은 이 차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휠베이스를 2,900mm까지 확보해 중형 SUV임에도 대형급에 버금가는 거주성을 실현했다. 이는 자녀가 있는 가정의 패밀리카나 캠핑, 골프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기본 트렁크 용량 역시 539L로 넉넉하다.

지커 7X / 사진=지커


645마력 성능에 13분 충전, 숫자로 증명된 경쟁력



넉넉한 공간이 장점의 전부가 아니다. 파워트레인은 세 가지 선택지를 제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본인 프로 트림(75kWh LFP)과 맥스 트림(100kWh NCM)은 421마력의 싱글 모터를, 최상위 울트라 트림은 645마력, 최대토크 72.4kg·m를 발휘하는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얹었다.

특히 울트라 트림의 가속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9초에 불과해 스포츠카 수준의 순발력을 자랑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800V 고전압 아키텍처를 적용해 충전 스트레스도 대폭 줄였다. 최대 360kW급 초고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프로 트림은 13분, 맥스와 울트라 트림은 16분이면 충분하다.

지커 7X / 사진=지커


지커 7X의 국내 출시 가격은 프로 5,299만 원, 맥스 5,999만 원, 울트라 6,999만 원으로 책정됐다. 강력한 성능과 첨단 기술, 넓은 공간을 고려하면 경쟁자인 테슬라 모델Y는 물론 국산 전기차와 비교해도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커 7X가 침체된 국내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