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해치백의 파격 변신, 코나 플랫폼과 MHEV 시스템으로 재무장
폭스바겐·토요타와 정면승부 선언한 현대차의 새로운 무기
현대자동차의 대표 소형차 i20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평범한 해치백의 이미지를 벗고 단단한 SUV 스타일의 크로스오버로 거듭났다. 해외에서는 벌써 ‘베이비 넥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번 신형 i20의 핵심 변화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파격적인 ‘디자인’,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 그리고 동급 최대 수준의 ‘실용성’이다. 과연 이 작은 거인이 유럽 소형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디자인 하나로 ‘베이비 넥쏘’ 별명 얻다
단순히 크기만 키운 것이 아니다. 외관은 현대차의 차세대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을 기반으로 견고하고 정교한 직선미를 강조했다. 전면의 H-시그니처 라이팅은 독특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후면부 실루엣은 수소전기차 넥쏘를 쏙 빼닮았다.
이러한 디자인 덕분에 글로벌 시장에서는 ‘베이비 넥쏘’라는 애칭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실내 역시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하나로 이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구성은 하이테크한 전기차의 느낌을 준다.
플랫폼 교체로 얻은 압도적 실용성
겉모습만 바뀐 게 아니다. 신형 i20은 기존 소형차 전용 K2 플랫폼 대신 소형 SUV 코나에 적용된 최신 K3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뼈대부터 바꾼 셈이다.
그 결과 전장 4130mm, 휠베이스 2580mm로 차체가 커지면서 안정적인 비율과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2열 거주성을 대폭 개선해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백미는 트렁크 공간이다. 기본 346리터에서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152리터까지 확장된다. 주말 캠핑이나 많은 짐을 실어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솔깃할 만한 공간이다. 이는 폭스바겐 T-크로스나 토요타 야리스 같은 경쟁 모델과 비교해도 우위에 있는 수치다.
심장은 MHEV, 가격은 4천만원대부터
그렇다면 성능과 가격은 어떨까. 파워트레인은 효율성에 집중했다. 1.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12V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시스템을 결합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엔진은 최고출력 74마력과 113마력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가장 큰 관심사인 가격은 영국 시장 기준 2만 파운드부터 시작한다. 한화로 약 4065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현대차는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과 브라질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신형 i20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본격적인 소형 크로스오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