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V8 엔진 버리고 145마력 높인 비결, 럭셔리와 오프로드 선택지도 갈렸다.

기아 타스만과 체급은 다르지만, 사업자라면 고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

램 1500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신형 램(RAM) 1500이 국내 픽업트럭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기존 V8 엔진을 버리고도 오히려 출력을 대폭 끌어올린 이 모델은 단순한 레저용 차량을 넘어섰다.


핵심은 ‘다운사이징’을 거치고도 달성한 압도적인 ‘성능’, 그리고 사업자라면 외면할 수 없는 ‘세제 혜택’에 있다. 이로 인해 국산 픽업트럭 출시를 기다리던 소비자들마저 계산기를 다시 두드리는 상황이 펼쳐졌다.
신형 램 1500

엔진 바꾸자 145마력 더 강해진 배경

배기량은 줄었지만 힘은 더 강력해졌다. 신형 램 1500은 기존 5.7리터 V8 엔진 대신 3.0리터 직렬 6기통 트윈터보 ‘허리케인’ 엔진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540마력, 최대토크 72.0kg·m라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395마력 모델과 비교하면 무려 145마력이나 상승한 수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97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6초에 불과하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효율성까지 확보했다.
신형 램 1500 실내

사업자들이 램 1500에 주목하는 진짜 이유

단순히 성능만 보고 1억 원이 넘는 차량을 선택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신형 램 1500은 국내 화물차 기준을 충족해 강력한 이점을 제공한다.

개인 및 법인 사업자는 차량 구매 시 부가가치세 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1억 4,900만 원부터 시작하는 리미티드 트림의 경우, 약 1,350만 원가량을 절감하는 효과를 보는 셈이다.
만약 당신이 캠핑 장비나 무거운 작업 도구를 자주 싣는 사업자라면, 이 혜택은 차량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

럭셔리와 오프로드, 성격이 완전히 갈렸다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돼 목적에 따른 선택지를 명확히 제시한다. 럭셔리 성향의 ‘리미티드’ 트림은 나투라 플러스 가죽과 리얼 우드 소재,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1열 시트, 5단계 차고 조절 에어 서스펜션 등을 갖춰 편안한 장거리 주행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RHO’ 트림은 오프로드 성능에 집중했다. 빌스타인 블랙호크 e2 어댑티브 댐퍼와 35인치 오프로드 타이어, 바하 모드와 런치 컨트롤까지 탑재해 어떤 험로도 주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가격은 리미티드 1억 4,900만 원, RHO 1억 5,400만 원부터다.

기아 타스만의 등장이 예고된 가운데, 램 1500은 체급과 가격 면에서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아니다. 타스만이 일상과 레저를 겸하는 합리적 선택지라면, 램 1500은 압도적 성능과 적재 능력, 고급감을 원하는 특정 수요층을 겨냥한다.

하지만 사업자 부가세 환급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면서, 기존 수입 SUV나 다른 픽업트럭을 고려하던 잠재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성능과 실용성, 세금 혜택까지 갖춘 풀사이즈 픽업트럭의 등장은 국내 프리미엄 시장의 기준을 한 단계 올려놓았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