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00 콘셉트카 닮은 전면부, 하지만 플랫폼은 중국 체리 티고 9

쏘렌토·싼타페와 경쟁할 KGM의 야심작, 성공 열쇠는 따로 있었다

티고 9 - 출처 : 체리자동차


KGM이 차세대 플래그십 SUV를 준비 중이다. 렉스턴의 계보를 잇는 이 신차(프로젝트명 SE10)를 둘러싸고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파격적인 차명 후보와 유출된 디자인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여기에 중국 체리자동차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는 사실까지 더해지며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이다. KGM의 미래를 짊어질 신차의 성공 가능성을 둘러싼 여러 변수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파격적인 이름 ‘아리랑’이 등장한 배경



출처 : 오토스파이넷


최근 KGM이 진행한 소비자 선호도 조사가 논란의 시작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설문에는 신규 SUV 차명으로 ‘아리랑’, ‘렉스턴 아리랑’ 등이 포함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민요를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KGM은 과거 무쏘와 토레스 등 브랜드 자산을 활용한 이름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아리랑’ 카드 역시 이러한 네이밍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다만 KGM 측은 여러 후보 중 하나일 뿐,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콘셉트카 얼굴에 중국 플랫폼, 디자인 평가는 극과 극



출처 : 오토스파이넷


차명과 함께 공개된 최신 스파이샷 역시 화두에 올랐다. 위장막 사이로 드러난 각진 헤드램프는 과거 KGM(구 쌍용차)이 공개했던 F100 콘셉트카의 강인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정통 SUV의 귀환을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반면 차체는 중국 체리자동차의 티고 9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돼 전체적으로 유선형에 가깝다. 이 때문에 직선적인 전면부와 부드러운 차체 실루엣의 조화가 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렉스턴 오너들 사이에서도 이 디자인 변화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물론 아직 시험 주행 차량인 만큼 양산 모델에서는 디자인이 다듬어질 가능성이 높다. 범퍼와 램프 등 세부적인 디테일 수정으로 보다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공존한다.

쏘렌토·싼타페와 경쟁, 성공 열쇠는 따로 있다



SE10이 마주할 시장 환경은 결코 만만치 않다. 기아 쏘렌토와 현대차 싼타페가 굳건히 버티고 있는 준대형 SUV 시장은 국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 중 하나다.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등 새로운 경쟁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KGM은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다양한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결국 렉스턴 후속의 성공은 최종적으로 확정될 디자인과 차명이 소비자에게 어떤 평가를 받는지, 그리고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하는지에 달려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