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배기량 V8 엔진은 살아남았다, 제네시스 G80 넘어 M5까지 정조준

2027년 가을 생산 목표, 후륜구동 고성능 세단의 마지막 자존심



캐딜락이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는 결정을 내렸다. 모두가 전기차와 SUV에 집중하는 사이, 대배기량 V8 엔진을 얹은 신형 세단 개발을 공식화한 것이다. 핵심은 단연 심장이다.

새로운 세단은 700마력에 달하는 출력을 목표로 한다.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는 제네시스 G80을 넘어 독일 고성능 모델까지 포함된다.

현행 CT5가 올해 말 생산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후속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대배기량 V8 엔진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



현행 CT5-V 블랙윙의 6.2리터 V8 슈퍼차저 엔진도 이미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일반 모델이 668마력, 한정판은 685마력에 달한다.
하지만 캐딜락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차세대 모델에는 GM이 새로 개발한 6.7리터 V8 엔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엔진은 자연흡기 상태로도 535마력을 내는데, 슈퍼차저를 더하면 700마력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세단 판매량이 예전 같지 않지만, 캐딜락은 G80,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가 경쟁하는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운전의 재미를 강조해 온 블랙윙의 정체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제네시스 G80을 넘어 M5를 정조준한다



차세대 CT5는 현행 모델의 알파 2 플랫폼을 개량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후륜구동 기반의 이 플랫폼은 뛰어난 앞뒤 무게 배분과 경량 설계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러한 구조적 강점은 단순히 제네시스 G80과의 경쟁을 넘어, 고성능 시장의 절대 강자인 BMW M5나 메르세데스-AMG E클래스를 겨냥하겠다는 포석이다.
국산 프리미엄 세단 G80 구매를 고려했던 소비자라면 한 번쯤 고민해 볼 만한 선택지가 등장한 셈이다.

외관은 캐딜락의 상징인 넓은 그릴과 세로형 헤드램프를 유지하며, 블랙윙 모델에는 대형 공기흡입구와 4개의 배기구, 전용 스포일러 등이 추가돼 차별화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차세대 모델의 생산은 이르면 2027년 가을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