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전기 SUV는 둔하다는 편견,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은 달랐다

단순 홍보대사 아닌 ‘실사용’ 경험 강조, SSCL의 자신감 배경은

넷플릭스 ‘참교육’에서 운전하는 김무열 / 넷플리스


대형 전기 SUV는 무겁고 둔하다는 편견은 여전히 시장에 굳건하다. 배터리 무게까지 더해지면 이러한 인식은 더욱 강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 배우 김무열이 한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하며 받은 차량의 제원이 공개되자 이 해묵은 통념이 흔들리고 있다.

단순한 유명인 마케팅이라는 시선도 있었지만, 공개된 제원은 이야기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압도적인 성능을 담은 ‘제원’, 기존 방식을 탈피한 ‘앰배서더’ 프로그램, 그리고 대형 전기차를 향한 ‘편견’의 균열. 이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상황이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포르쉐 공식 딜러사 SSCL은 배우 김무열을 ‘SSCL 프렌즈’의 네 번째 멤버로 선정하고, 활동 차량으로 포르쉐의 새로운 전기 SUV를 전달했다. 앞서 배우 이민정, 정준원, 박지영이 참여했던 이 프로그램은 기존 홍보대사 활동과 결을 달리한다.



단순히 차량과 함께 이미지를 노출하는 것을 넘어, 앰배서더가 직접 차량을 운용하며 얻는 경험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는 제품에 대한 딜러사의 강한 자신감이 없다면 시도하기 어려운 방식이다.

오래된 편견을 숫자로 뒤집은 제원



무거운 차체는 성능의 발목을 잡는다는 공식이 이 모델 앞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김무열이 전달받은 라인업 중 상위 트림인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런치 컨트롤 사용 시 최고 출력 1,156마력, 최대토크 153.0kgm이라는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5초. 이는 슈퍼카 영역에 해당하는 수치다. 1회 충전 시 상온 복합 주행거리는 512km(기본 트림 기준)를 확보했으며, 저온에서도 400km 안팎을 유지해 실용성까지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 홍보가 아닌 앰배서더 전략의 속내



이번 앰배서더 활동은 2026년 하반기로 예정된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둔 사전 마케팅 성격이 짙다. SSCL은 두 가지 트림으로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혔다. 기본 모델인 카이엔 일렉트릭은 1억 4,230만 원, 고성능 버전인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1억 8,960만 원부터 시작한다.



가격 차이는 곧 성능의 격차를 반영한다. 소비자는 일상 주행과 고성능 사이에서 자신의 운전 스타일에 맞는 선택을 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1억 원이 훌쩍 넘는 고성능 전기 SUV 구매를 고려한다면, 두 모델의 제원표를 꼼꼼히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배우 김무열의 현재 입지도 이번 협업에 힘을 싣는다. 그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글로벌 비영어 TV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대중적 인지도가 정점에 달해있다. 이는 그가 단순한 얼굴마담이 아니라는 인상을 강화한다.

SSCL 역시 2005년 국내 최초 포르쉐 전시장을 시작으로 현재 9개 전시장과 6개 서비스센터를 갖춘 최대 딜러사다. 배우의 위상과 딜러사의 규모가 만나 시너지를 내는 모양새다. 대형 전기 SUV를 둘러싼 편견은 이처럼 구체적인 숫자와 새로운 방식의 활동이 공개되면서 점차 허물어지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