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5천만 원 넘는 가격에도 선택한 진짜 이유, 팔콘 윙 도어 때문일까

보조금 0원에 완전 자율주행도 한계… “이건 좀 아쉽네” 소리 나오는 부분

손태영 권상우 부부 / 유튜브 ‘Mrs.뉴저지 손태영’


배우 권상우가 미국에서 타는 차가 온라인상에서 조용히 주목받았다. 아내 손태영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 차는 테슬라 모델 X였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그의 생활 반경을 고려할 때, 1억 원이 훌쩍 넘는 이 전기 SUV는 여러 궁금증을 낳는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 차를 선택한 배경에는 몇 가지 핵심 요소가 있다. 단순히 비싼 차라서가 아니다. 차량의 가격, 독특한 팔콘 윙 도어, 그리고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이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자녀 교육 문제로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는 가족의 상황을 고려하면, 그의 선택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과연 어떤 점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구체적인 제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모델 X / 테슬라

1억 5천만 원 넘는 가격, 성능 차이도 뚜렷하다

테슬라 모델 X는 국내에서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듀얼 모터 AWD(상시 사륜구동)와 트라이 모터 플레이드다. 기본 가격은 AWD가 약 1억 3,900만 원, 플레이드는 약 1억 5,300만 원에서 시작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성능 격차는 가격 이상이다. AWD는 최고출력 670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9초가 걸린다. 반면 플레이드는 1,020마력에 제로백은 2.6초로 슈퍼카 수준의 가속력을 자랑한다. 다만 주행거리는 AWD가 478km로, 439km인 플레이드보다 소폭 길다.

모델 X / 테슬라


두 트림 모두 가격이 8,500만 원을 넘어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차량 가격 전액을 자비로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자녀를 태우고 다닐 차를 고르는데, 1억 5천만 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한 셈이다.

팔콘 윙 도어가 실용성을 결정했다

모델 X의 상징은 2열에 적용된 팔콘 윙 도어다. 위로 열리는 이 문은 좁은 주차 공간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두 개의 관절로 접히며 열리기 때문에 일반적인 걸윙 도어보다 차지하는 공간이 적다. 주변 장애물을 감지해 열리는 각도를 스스로 조절하기도 한다.

특히 카시트를 사용하는 가정에서 아이를 태우고 내릴 때 편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전장 5,060mm, 전폭 1,999mm의 큰 차체와 맞물려 패밀리카로서의 실용성을 극대화하는 요소다.

모델 X / 테슬라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탑재돼 지상고를 최대 206mm까지 높일 수 있고, 좌석 배치에 따라 적재 공간은 최대 2,675L까지 확보된다.

구매 전 확인하면 아쉬운 점도 분명하다

완전 자율주행(FSD) 옵션을 추가할 수 있지만, 국내 도로 여건과 법규상 아직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수준에 머문다. 복잡한 도심에서는 기능을 맹신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지 않는 점도 국내 소비자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기본 보증은 4년 또는 8만 km, 배터리와 구동장치는 8년 또는 24만 km로 긴 편이지만 실내 공기 필터(3년)나 브레이크액(4년) 등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한 소모품도 있다.

모델 X 실내 / 테슬라


권상우의 선택은 대형 전기 SUV가 해외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대안임을 보여준다. 다만 실제 구매를 고려한다면 트림별 성능 차이와 보조금 없는 실구매 부담, 국내 환경에서의 기능적 한계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현실적이다.

모델 X / 테슬라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