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전기 SUV, GV90 정부 인증 주행거리 438~504km로 최종 확정

B필러 없는 코치도어 채택하며 늘어난 공차중량, 실제 효율에 미친 영향은

< 제네시스 GV90 네오룬, 출처 : autocar >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동화 SUV, GV90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가 마침내 공개됐다. 시장의 예상대로 강력한 성능을 입증했지만, 세부 모델 간 주행거리 격차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예비 오너들의 계산이 복잡해졌다.

특히 기대를 모았던 ‘네오룬’ 콘셉트의 코치도어 모델은 일반 모델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단순히 문이 열리는 방식의 차이가 아닌, 그 이면에 숨은 공차중량과 편의사양 구성의 결과가 수치로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문 여는 방식이 주행거리 504km와 438km를 갈랐다



< 제네시스 GV90, 출처 : carscoops >


가장 큰 차이는 도어 구조에서 비롯됐다. 일반적인 스윙도어 방식의 GV90(22인치 휠)은 1회 충전 시 복합 504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으며 500km의 벽을 넘어섰다. 도심에서는 529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반면 B필러가 없는 독특한 코치도어를 채택한 GV90 네오룬 4인승 모델의 복합 주행거리는 438km에 그쳤다. 최고급 편의 장비와 차체 보강재가 더해지며 공차중량이 3,460kg에 달한 영향이다. 무려 66km의 차이다. 장거리 운행이 잦은 소비자라면 고민이 깊어질 수 있는 대목이다.

늘어난 무게에도 효율 지켜낸 비결은 따로 있었다



< 제네시스 GV90, 출처 : carscoops >


흥미로운 지점은 6인승 모델에서 발견된다. 코치도어가 적용된 GV90 네오룬 6인승 모델(24인치 휠)은 480km의 복합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4인승 모델보다 42km 더 길다.

더욱 눈여겨볼 부분은 일반 스윙도어 6인승 모델과의 비교다. 두 모델은 동일한 24인치 휠을 장착했을 때 주행거리 차이가 거의 없었다. 코치도어 구조로 인해 늘어난 무게를 공기역학적 설계 개선이나 구동계 효율 최적화로 상당 부분 상쇄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주행거리 손실의 주된 원인은 4인승 모델에 집중된 최고급 사양과 그로 인한 무게 증가로 압축된다.

모든 것을 원점에서 설계한 eMP 플랫폼의 힘



< 제네시스 GV90, 출처 : carscoops >


이러한 세밀한 제어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MP’가 있다. GV90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플랫폼을 활용한 것이 아니라, 배터리부터 전원 체계, 생산 공장까지 모든 것을 원점에서 새로 설계했다.

성능 역시 플래그십 이름에 걸맞다. 전륜과 후륜 모터를 합산해 최고 출력 666마력(490kW), 최대 토크 81.6kgm(800Nm)의 강력한 힘을 낸다. 3,245mm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는 광활한 실내 공간을 보장한다.

123.5kW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충전 속도는 빠르다. 350kW급 초고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단 22분이면 충분하다. 여기에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 세계 최초 루프 에어백 등 첨단 기술을 아낌없이 투입했다.

< 제네시스 GV90 네오룬, 출처 : autocar >


정부 인증까지 마치며 모든 제원을 공개한 GV90이 럭셔리 대형 전기 SUV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소비자들의 최종 선택이 곧 그 답을 보여줄 것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